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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殉敎)

기사입력 2020.08.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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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殉敎)는 어느 종교에서 자신이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말하며, 순교한 사람을 순교자(殉敎者)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한 구약의 선지자들, 예수의 12제자들, 그 외 사도들을 순교자라고 하며 한국의 역사에서는 불교 순교자인 이차돈,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 신자, 천도교 탄압으로 순교한 천도교 신자들,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에 항거하여 순교한 개신교 신자들이 순교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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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승현 작가

     

    또한 순교는 흔히 ‘백색순교’와 ‘적색순교’, 그리고 ‘녹색순교’로 구분한다.

    ‘적색순교’는 붉은 피를 흘리는 순교이고 ‘백색순교’는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피 대신 눈물과 땀을 흘리는 순교를 의미하며, 하느님의 뜻이라면 언제라도 자기의 피를 흘릴 적색순교의 각오를 가지고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며, 녹색순교는 박해시대는 지나갔지만 상록수처럼 천수를 다하여 신앙을 증거하고 자기를 봉헌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오늘날 순교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생활 속에서 작은 불편을 이겨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은 불편들이란 검소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며 자연 보전을 위한 노력들을 말한다.

    또한 손해나 불이익, 마음 상하는 것들에 악으로 대하지 않고 선으로 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심각하게 거론하는 가운데 일부 교인들의 일탈로 인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고서 도망을 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도심을 활보하는 등 일부 교인들의 일탈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의 감염 그 자체가 불만이거나, 그 불만으로 인하여 자신만 피해본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려는 생각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자신의 손해나 불이익을 악으로 대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작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겨내야 하는 녹색순교의 의미와는 정반대의 행동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재유행은 방심과 함께 순식간에 우리를 더욱 불편하게 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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