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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혁신

기사입력 2020.12.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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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끊임없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VUCA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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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승현 작가

     

    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이다.

    이런 세상에서는 변화 그 자체보다 변화 속에 숨은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위한 과제 그 자체보다 그 과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같은 시대의 리더는 현상을 제대로 분석해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 능력을 센스메이킹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 의사결정에 대한 평가보다 해석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에도 수십 번 결정을 한다.

    그런데 결정에 대해 “잘했다, 못했다”라는 평가보다 중요한 건 그 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유사한 상황에 닥쳤을 때,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말과 행동만으로는 우리는 어떤 것이든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 파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그 현상 속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현상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을 해도 신뢰가 없어 조직구성원들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 의미를 찾으려면 “그래서 뭐”라는 문장이 필요하다.

    현상만 가지고서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혁신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누군가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려면 그 변화가 갖는 의미를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

    지금이 위기 상황이어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수백 번 말해봐야 의미 없는 말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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