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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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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이란에서는 아름다운 모양으로 섬세하게 짠 양탄자에 의도적으로 흠을 하나 남겨 놓는다고 한다.

그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정원사는 균형미를 이룬 정원의 한 쪽 구석에 민들레를 몇 송이 심는다고 한다.

차승현.jpg

 

 잘 가꾸어진 정원에 볼품없이 굳이 민들레를 심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인디언들은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 때 살짝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영혼의 구슬"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영혼을 지닌 것은 어떤 존재도 완벽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무한정 노력을 하고 있다.

스스로의 삶에서 만족이라는 것을 지워버리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지경이다.

내 편이 아니라면 적으로 치부하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악으로 간주하면서까지 악을 쓰며 반대를 하고 있다.

아마도 공감의 부족이 만연한 시대인 느낌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삶에도 흠이 필요하다.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완벽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주 작은 삶의 흠이 주는 공감의 의미라고나 할까?

우리가 살면서 중요한 것은 완벽보다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관계성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페르시아의 흠"은 어쩌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드는 것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의미를 주고 있지만, 인디언의 "영혼의 구슬" 또한 그런 의미를 주고 있지만, 우리의 삶을 다시 반추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아주 작은 흠이 삶을 겸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에 "페르시아의 흠"과 같은 올이 하나 들어갈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가 꿈꾸었던 삶의 천보다 더 멋진 삶의 천을 만들 수 있지는 않을까 싶다.

또한 그것에서 삶의 여유까지 보상받을 수 있으면 더욱 고마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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