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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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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우리 속담이지만 이 속담을 들을 때마다 안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인지 믿는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인지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아마도 사람 속은 모르니 믿지 말라는 의미가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을 가끔 혼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은 그 구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노력해서 아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요,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열 길 물속은 지식의 영역이고, 한 길 사람 속은 믿음의 영역이라는 것이 된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마음속을 알지 못하고, 너무나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다 보면 사람을 잘못 만나서 사기를 당하거나 배신을 당하고, 사랑한다고 믿었던 연인에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그 상처에서 벗어나기까지 많은 아픔을 겪기도 한다.

 그렇지만 믿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믿음이 없다면 공동체는 단 한 순간도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면 하늘이 무너질까 전전긍긍하는, 이른바 기우(杞憂)로 인하여 삶 자체가 엉망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믿는 사람을 어리석게 보고, 많이 아는 사람에게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착해서 사람을 의심할 줄 몰라서 속아주면 어리석은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

굳이 따진다면 믿지 않는 똑똑한 사람보다는 서로를 믿어주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일까?

그렇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얼마나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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