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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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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피리를 불면서 독사를 현혹하는 쇼가 사람들에게 재미있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 뱀을 숲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느 사람도 재미있어하지는 못 할 것이다.

과거 영국 지배하에 있었던 인도에서는 코브라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었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독사를 잡는 일은 매우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 코브라를 잡아 보상금을 받았다.

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정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코브라가 많이 사라져 인명피해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한 것이다.

거리의 코브라가 줄어들어 인명피해는 줄어들었는데 코브라를 잡아와서 보상금을 받아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관계자들은 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사람들은 인도 델리 곳곳에 코브라 농장을 만들어 코브라를 사육하고 있었던 것이다.

힘들고 위험하게 거리의 코브라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른 코브라로 안전하게 보상금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코브라 농장이 곳곳에서 계속 발견되어 결국 코브라 보상금 제도를 폐지하게 되었고, 그러자 사람들은 쓸모가 없어진 코브라를 야산에 무단으로 버리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낳는 현상을 경제 용어로 '코브라 효과'라고 한다.

우리들은 한 결과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대의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말을 했다.

‘신중하되 천천히 하라. 빨리 뛰는 것이야말로 넘어지는 것이다.’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아마도 조급증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더군다나 평소에도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으며, 커피자판기에서 커피가 다 나오기도 전에 들여다보고 손을 대려고 한다는 것이다.

선거에 임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신중함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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