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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책축제 개최구로구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주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책 축제’를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8회째를 맞이한 ‘책 축제’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3년 구로구가 시작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한다.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펼쳐 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책 읽는 구로! 꿈꾸는 구민!’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축제는 17일 오후 1시 30분 온라인 ‘북 콘서트’로 시작한다.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의 저자 이병률 작가가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연은 유튜브 ‘구로 책 축제’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오후 2시에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성 구청장의 개회선언과 축하인사 영상이 방송된다. 이어 독서퀴즈대회 ‘가족 독서 골든벨’이 진행된다.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5권의 선정도서를 읽고 관련 문제를 서바이벌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총 40팀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며, 참가자 외에도 누구나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6팀에는 메달과 도서상품권이 지급된다. 본 축제에 앞서 다양한 사전행사도 진행됐다. 도서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도서관 원정대’를 10일까지 운영한다. 관내 구립도서관 15개소 중 3곳 이상을 방문해 비대면 스마트 인증과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구로구민 또는 구로구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회원이면 누구나 ‘구로구 스마트 관광지도’ 사이트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미션을 완료한 참여자에게는 경품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가족 2인 이상이 같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하는 ‘가족 독후감대회’도 열렸다. 8월 26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접수된 작품을 심사해 축제 당일 시상한다. 수상작은 구로문인협회의 평가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 9월 한 달간 ‘책 읽는 사진 공모전’도 실시됐다. 일상 속 책 읽는 모습이나 도서관 응원 문구를 담은 사진이 대상. 8일까지 계속되는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 댓글 투표를 통해 우수작품 10점을 선정한다. 축제는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가족 독서 골든벨, 가족 독후감대회, 책 읽는 사진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과 도서관 원정대 참여자 경품 추첨이 열린다. 행사 당일 유튜브를 통해 책 축제를 관람한 주민을 대상으로 100명을 뽑아 경품도 지급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책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책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요즘, 책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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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도심형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 시흥에 개장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가 7일 개장한다. 작년 5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1년 6개월만에 개장하는 <웨이브파크>는 수도권 주민들이 한 시간이면 에메랄드빛 인공해변과 파도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 축구장 5배 크기로 조성되었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전무하던 국내에서 스페인의 기술투자를 통해 인공서핑을 테마로 한 해양테마파크가 경기도 시흥시에 개장함으로써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나 도쿄 디즈니랜드에 못지않은 대규모 해양 테마파크 단지 조성이 시작되었다. 인근 화성에 신세계가 수년 내에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이 일대가 플로리다와 같은 세계적인 테마파크 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원플러스그룹과 2018년 테마파크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2년 6개월 만에 총 면적 32만 5,300 제곱미터 규모의 대규모 복합테마파크 중 1단계로 서핑테마파크를 개장함으로써 경기도가 추진 중인 서해안관광벨트(영종도-송도-소래포구-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송산그린시티-제부도)와 연계한 관광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이 완공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서핑테마파크를 시작으로 이곳에는 레저, 휴양, 문화, 예술이 반영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된다. 서핑을 즐기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의 휴양객을 위해 도쿄 디즈니씨와 같은 다양한 어트랙션 코스가 개설된다. 인공 스킨스쿠버 다이빙시설과 스노클린 존, 파도풀등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제공되며 인공라군에는 카약, 수상바이크, 블롭점프, 스노클링, 수상 카라반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페인 최남단에 위치한 휴양지 ‘Costa del Sol(태양의 섬)’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웨이브파크는 수인선과 서울 4호선의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올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웨이브파크 최삼섭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과 1,000만 도시 서울시와 가까운 지리적 입점으로 인해 일본이나 중국, 싱가포르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심정으로 내년 5월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가 사라진 이후를 생각하며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와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는 수준 높은 테마파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여 한국의 랜드마크 관광시설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웨이브파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단은 전체 시설 중 서핑장만 부분 개장하였으며 예약시스템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규정을 준수해가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파크의 물은 전량 수돗물을 사용하여 매 시간 실내수용장 수준의 정화 및 소독 처리를 하며, 겨울철에는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해 물을 데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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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만 하고 열리지 않는 ‘유령집회’ 95% 이상전국에서 신고 후 열리지 않는 ‘유령집회’가 9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집회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신고된 집회 횟수는 840만6204건이다. 매년 신고된 집회 횟수는 2016년 108만5976건, 2017년 110만1413건, 2018년 151만7104건, 2019년 274만1215건, 2020년 8월까지 196만496건 등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개최된 집회 횟수는 2016년 4만5755건, 2017년 4만3017건, 2018년 6만8262건, 2019년 9만5255건, 2020년 8월까지 4만9999건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고만 되고 열리지 않은 집회 횟수는 2016년 104만221건(95.79%), 2017년 105만8452건(96.09%), 2018년 144만8842건(95.50%), 2019년 264만5960건(96.53%), 2020년 8월까지 191만497건(97.45%) 등이다. 신고된 100건의 집회 중 95건 가량이 열리지 않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단체 등이 집회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경찰력 낭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이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신고된 집회 장소에 정보·경비 분야 인력을 배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타인의 집회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 역시 문제다. 집회 장소를 선점해버리면 다른 단체나 시민들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수 없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시간과 장소가 중복되는 2개 이상의 집회가 신고될 경우 선착순으로 집회를 열 수 있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은 “집회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데 ‘유령집회’가 타인의 집회 자유를 침해하는 등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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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미환급으로 숨어 있는 ‘내 돈’ 80억 넘어IPTV 통신 3사 및 케이블TV와 위성방송사 등 유료방송사에 우리 국민이 찾아가지 못한 미환급 금액이 80억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찬 의원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유료방송 서비스 해지 후, 유료방송 사업자로부터 되돌려받지 못한 ‘미환급’ 내역은 (올해, 6월 말까지) 139만 9천897건으로 총 80억 7천 33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자별로는 케이블TV인 딜라이브가 16억 5천9백만 원, SK브로드밴드(구, 티브로드)가 15억 8천만 원 등으로 단일 사업자로 많은 미환급금액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미환급금액이 나타나는 주요한 이유는 서비스 가입자가 요금을 낸 이후, 서비스를 해지했거나, 유료방송 수신을 위한 장비 보증금 미수령, 계좌 이체 도중 나타난 이중납부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찬 의원은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이용자에게 마땅히 돌려줘야할 거액의 미환급금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고지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감사에서 8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환급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용자가 미환급액을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초이스’와 ‘유료방송미환급액정보조회서비스’가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이같은 서비스의 존재여부도 모르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미환급액을 쌓아두지 않고 일정 기간내 환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감시 감독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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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새마을부녀회,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빚기'성남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귀자)는 추석을 앞두고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하여 송편 빚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각 동 회장 30여명이 모여 금전을 통한 단순한 이웃돕기 행사가 아니라 새마을지도자들이 직접 반죽하고, 소를 만들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송편을 빚었으며, 만들어진 송편 200여개는(개당 1kg)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 전달되었다. 김귀자 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참여해준 새마을부녀회 회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새마을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반찬나눔, 사랑의 빵만들기, 찾아가는 이동세탁봉사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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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하남시장, 추석시장 민생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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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의 자격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 율법학교 학생이 스승에게 와서 스스로 랍비가 될 자격을 갖추었다고 자랑했다. 스승은 물었다. “그 자격이 무엇이냐?” “저는 제 몸을 단련해서 맨 땅 위에서도 잠을 잘 수 있고, 들판의 풀을 먹을 수 있으며, 날마다 채찍으로 세 번씩 제 몸을 때리며 훈련하고 있다” 스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나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나귀를 보아라. 저 나귀는 맨땅 위에서 자며, 들판의 풀을 먹고, 날마다 세 번 이상 채찍으로 맞는다. 지금까지 너는 나귀가 될 자격을 갖춘 것이지 랍비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니다.” 랍비의 가르침이 예리하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너는 나귀가 될 자격을 갖춘 것이지 랍비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랍비는 히브리어로 '교사'라는 뜻으로 토라나 탈무드를 가르치고 유대인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직접 나서서 주관하는 등 정신적 어른 역할을 한다. 또한 분쟁이 일어날 때에 신앙적인 기준으로 지혜롭게 해결하는 일 등의 갈등이 생길 때에 랍비의 찾아가 지혜를 구하고 해답을 듣는다. 그렇다면 랍비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수 시대엔 나이가 지긋하고 인격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사람, 성경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이 있어서 어떤 질문이든 척척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랍비라는 호칭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 랍비 학교에 들어가려면 아주 까다롭고 엄격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렇기에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자격을 갖춘 랍비에 대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의견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 요즘 스스로 랍비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귀가 될 자격만을 갖춘 사람이 랍비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만의 착각뿐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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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없는 마음옛날 어느 임금이 마을 사람들에게 씨앗을 나누어주며 ‘누구든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오는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리겠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임금이 준 씨앗을 받아들고 집에 돌아가 심고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마침내 임금이 다시 마을에 와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자 사람들은 저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을 피운 화분을 들고 와서 임금의 선택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임금은 모든 꽃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한쪽 구석에 꽃이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있는 한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너는 왜 꽃이 없느냐?” 그러자 주눅이 잔뜩 든 그 아이는 울먹이며 말합니다. “저는 아무 꽃도 피우지 못했습니다. 임금님이 주신 씨앗을 받아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정성을 다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아무런 꽃도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너는 참으로 거짓이 없는 아이로구나. 나는 사람들에게 꽃이 피지 않는 씨앗을 나누어 주었다.” 임금이 준 씨앗에서 꽃이 피지 않자 사람들은 저마다 꽃이 피는 씨앗으로 바꿔 화려한 꽃을 피워 임금 앞에 들고 나섰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임금이 원하던 것이 아닌, 거짓 꽃을 들고 와서 임금에게 선택받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사실 임금은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을 들고 나오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얼마 전 국민청원에서 회자되었던 ‘시무 7조’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실책과 실정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백성을 팔아 업적을 칭송하며 용비어천가를 목 놓아 부르는 자에게는 진하게 우려낸 사약 한 사발을 내리시고...’ 뿐만 아니라 이제 출발하는 신임검사들에게는 ‘대인춘풍 지기추상’해야 한다고 하던 국무위원은 이 말을 잘못 사용했는지 아니면 잘못 이해했는지 모를 정도로 ‘지기춘풍 대인추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신의 아들과 딸의 문제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데 지금도 악을 써가며 떠들어대는 모습은 이미 안타까움을 넘어서,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그것뿐이라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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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와 ‘영남만인소’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된 ‘시무 7조’에 대한 조회 도수가 장난이 아니다. ‘시무(時務)’는 반드시 지켜주었으면 하는 항목을 충정으로 제안하는 것으로서 고려 성종 때 최승로의 ‘시무 28조’와 조선시대의 정도전의 ‘시무 22조’가 있다. 그런데 최근 ‘시무 7조’는 국민청원에 게재되었다가 약 2주일동안 비공개로 처리해오다가 나온 것이라서 그런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다가 ‘시무 7조’의 게재이후 ‘영남만인소’라는 글이 또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영남만인소’ 또한 개화기 고종 시절 영남지역 유생 1만여 명이 정부의 개화정책에 반대하여 낸 상소문을 비롯하여 영남 유생들이 면면한 기상으로 그 이론을 밝혀온 것으로서 일곱 차례 정도의 상소문을 올린 바가 있다. 어쨌든 ‘시무 7조’는 현 정권에 대한 제안이라는 점과 ‘영남만인소’는 ‘시무 7조’를 반박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읽고 보면 그 또한 정부의 정책 및 여권 인사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꼬는 내용으로 허를 찌르는 재치가 넘쳐나는 것 같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시무 7조’에서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며...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칼춤을 추어 미천한 백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라는 표현으로 탁상공론을 거듭하며 말장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영남만인소’에서는 ‘도승지 노영민은 똘똘한 강남의 집 한 채를 남기려다 그것마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오두막집 한 채도 없이 팔아버린 그야말로 황상폐하의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여쁜 신하’라면서 ‘이제 그가 조선 천하에 머물 집도 없으니 어찌 대궐에서 내칠 수 있겠습니까’라고 표현했다. 또한 김조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승지 김조원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가게 하여 강남의 집 두 채를 온전하게 보전하도록 했다’라고 했으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승지 김수현 등 수많은 대소 신료들이 모두 똘똘한 강남의 집을 갖고 있어 황상폐하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도 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조국 전 형조판서는 성균관에서 유생들 가르칠 당시 세상의 온갖 일에 개입하여 지적질을 해대다가 스스로 형조판서에 오르자 솔선수범하여 그간 타인을 비난하던 일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조 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 만큼 통찰력이 있는 인재’하고 표현했다. 그 밖에도 ‘영남만인소’에서는 ‘김의겸은 승지에서 물러났으나 황상폐하의 은덕으로 그의 수중에 돈은 고스란히 남았으니 이 또한 황상폐하의 은공이 아니겠느냐’고도 했으며, 이낙연․이재명․조국․김경수․김명수 등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인은 지난 병신년의 촉화봉기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황상폐하의 정치를 도운 적도 없어... 벼슬을 하사하시더라도 이를 사양할 수밖에 없음을 원통하게 생각한다’며 그 작성의도를 비추기도 했다. 어쨌든 이 두 가지의 상소문을 보면 그 해학이 기발할 정도라고 밖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런 것을 해학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한 번 깊이 성찰하고 토론해서 더 나은 미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국민들의 공감과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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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과 어울리는 삶5%의 사람은 리더가 하는 말만 들어도 믿는다. 그러나 95%의 사람은 실제 행동을 봐야 믿는다.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조직원이 따르고 그 조직에 생기가 돈다. “리더는 종합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알아야 하고(知), 행동해야 하며(行), 시킬 줄 알아야 하고(用),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訓) 사람과 일을 평가할 줄 아는 것(評)” 이것이 이건희 회장이 이야기하는 리더의 덕목이다. 나이 들어 지난 추억과 욕망을 덜어내려는 건 그 빈자리의 주인을 새로운 나로 삼겠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손때 먹은 물건 하나하나에 늘 삶의 추억이라는 딱지를 입혀온 우리들은 비우고 버린다는 행위가 연인과 정을 떼는 일처럼 그리 손쉽지 않은 일임은 자명(自明)하다. 고인들은 참 나의 세계를 개척하려면 비움과 겸손을 앞세우라고 권한다(肆古爲學, 虛心遜志). 덜어내고 비운다는 것은 자기 발견을 위한 준비라, 지난 추억들로 넘치는 공간은 새 삶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암시가 아닐까. 그렇다고 과거가 온통 쓸모없다는 게 아니다. 과거라는 담을 쳐놓고 그 속에서 사는 한 새로운 삶은 그 추억의 담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은 시간을 내 걸로 만들려면 과거라는 그 두꺼운 벽을 허물어야 한다. 버리고 비운다는 속내는 쉽게 버리는 일회용 물품을 말하는 게 아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삶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세월의 집착을 지워낸 자리를 새로운 나를 넣어 물처럼 유장하게 사는 인생이다. 남들과 겨루거나 다투지 않은 삶, 생명을 기르고 정성을 쏟지만, 그 공을 드러내지 않은 모습 그것이 상선약수의 삶이다. 즉 물 위의 빈 배(虛舟)처럼 물결치는 대로 움직이며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我心則虛舟之不繫也, 惟水之順而已) 참 자유이다.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물도 그 흐름을 거역할 때 격노한다. 이런 이유로 물의 분노를 돌아선 백성의 마음으로 비유해 왔다. 부드러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물의 속성을 배우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역사서인 『남사(南史)』에 송계아(宋季雅)는 퇴직 후 살 집을 구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는 당대 최고의 명사였던 여승진(呂僧珍)과 이웃하려고 시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고 집을 장만했다. 그 소문을 들은 여승진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그는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隣)’이라고 답했다. 즉, “백만금은 집값이고 천만금은 당신의 이웃 값으로 낸 비용입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세상 사람들이, 꽃의 향은 백 리요, 술의 향은 천 리지만, 사람의 향은 만 리다(花香百里, 酒香千里, 人香萬里) 라고 하여 세상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칭송하였다. ‘덕을 부지런히 닦아간다면 반드시 알아주는 이웃이 생긴다(德不孤必有隣).’라는 공자의 말씀이 떠오르는 일화이다. 새로운 나를 찾아내 물처럼 소통하는 삶을 산다면 다른 사람들의 좋은 이웃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이 보인다는 옛 말씀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