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2월 초하루를 머슴 설날, 또는 머슴날이라고 했는데 이 말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옛날 농경사회에서 일 년 간 농사일을 할 일꾼들을 위해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마을잔치를 벌이는데, 일꾼들로서는 겨울 동안 쉬었던 몸을 풀어 다시 농사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물론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때이기도 했지만 게으른 머슴들은 농사일이 너무 힘이 들어서 울타리를 잡고 울기도 했다는 것이다. 차승현 작가 또한 이 날은 바람신인 영등할머니가 내...
작년 10월의국회국정감사는국회교육위원회소속박용진더불어민주당의원(서울강북을)이주도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그는일부사립유치원의회계부정사태를고발하고과감하게메스를들이댈것을주장해서전국적인정치인으로올라섰다. 논쟁의중심에지금까지그가서있다. 그의본격적인문제제기에교육부장관과각광역자치단체의교육감이유치원의운영에대한전반적인점검에들어갔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한유총)은그로부터약5개월동안정부의정책에반기를들고사회갈등을주도해왔다. 문제제기는유치원교육을정상화시키라는것이었다. 사립유치원은국고보조금이거의절대적인운영의재원이다. 그럼에도제대로그재정및인사상...
우리도 오른손을 바른손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특히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에게 왼손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왼손은 화장실에서의 일처리 등 주로 더러운 일을 처리할 때에 사용하기 때문에 거래를 하기 위해서 처음 만난 모슬렘(이슬람 교인)을 만났을 경우, 아무리 왼손잡이라고 하더라도 왼손으로 악수를 청했다고 하면 그 거래는 포기하는 것이 차라리 좋을 정도이다. 반면에 오른손은 성스러운 손이기 때문에 악수를 하는 경우에는 물론 식사를 할 때에도 손을 씻고 오른손으로 사용을 한다. 차승현 작가 ...
내 삶의 원칙과 방향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올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번 달에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차승현 작가 대체적으로 새해를 맞을 때쯤이면 우리는 계획이라는 것을 세운다. 그리고 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마련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진력함으로써 그가 목표를 세웠던 것을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중에 포기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올해도...
돌팔이의 사전적 의미는 제대로 된 자격이나 실력도 없이 전문가인 척 하며 사람을 속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사기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이 말은 의료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환자가 효과가 없거나, 약을 속여 파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 단어를 붙여서 말하곤 한다. 차승현 작가 그렇지만 이 말은 한 곳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무당을 ‘돌바리’라고 부르기도 하고, 돌무당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거기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돌...
바야흐로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에는 겨울에도 보기 힘든 눈이 내리더니, 그래도 막바지에 있는 겨울이 이제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한두 차례 꽃샘추위로 인해 두꺼운 외투를 마무리하기에는 자못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개나리와 진달래가 5일 정도 일찍 필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추위를 몰고 왔던 바람이 잦으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극성으로 삼한사온이 삼한사미라는 말로 대체되어 그만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하다. 그래도 봄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꽃이라는 관념이 있을 ...
혼자 있는 시간 젊었을 때에는 혼자를 느끼지 못할 만큼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가 준비한 식사를 먹는 둥 마는 둥 수저를 놓기가 무섭게 직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혼잡을 이겨내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몸은 이미 파김치가 되어있지요. 차승현 작가 그래도 마주치는 사람들과 영혼도 없는 인사를 나누며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하루 종일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시간은 지나고, 저녁 약속이라도 있는 날에는 저녁약속이 있어서 늦을 것 같다고 미...
어쩌면 내가 죽을 때까지 과연 경험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나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는 장소가 있다. 900㎞에 달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처음에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의 순례길이라고 생각했던 그 길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작가, 화가, 대학생, 휴직자, 퇴직자, 여행자 등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그 길에 대한 각자의 느낌은 각각 다를 것이겠지만, 그래도 여행 기록이나 입을 통하여 공통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있다. 보통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왔다고 하면 그 길을 걸으면서 삶의 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