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충성할 것인가. 조직에 충성할 것인가. 양심을 따를 것인가. 차승현 작가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지 않고 삼자택일 갈등을 일으킨다면 위험한 조직이다. 흔히 개의 충실함을 주인에 대한 충성에 빗대어 말한다. 알고 보면 개 종류에 따라 본분이 다르다. 반려견은 주인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고, 사냥개는 주인이 지목한 사냥감을 물어오는 것이다. 반면 군견(軍犬)은 수색과 경비 등 공공 목적을 수행하는 것이다. 군견에게 반려견의 재롱이나 사냥개의 표적 사냥을 요...
인간의 가청주파수는 20~20,000Hz입니다. 이 대역을 넘는 음파가 초음파(ultrasonics)입니다. 인간끼리 무선통신에 이용하는 소위 전파는 30Khz~3Ghz대역입니다. 차승현 작가 없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개 호루라기가 있습니다. 인간은 듣지 못하는 불가청 대역의 소리로 개를 부르는 목동들이 쓰는 호루라기입니다. 그 소리가 들리면 개입니다. '개 호루라기 정치'(dog whistle politics)란 특정 ...
직장에서 근무할 때, 까마득한 후배였던 직원이 있습니다. 퇴직 후 전화 한 번 없었습니다. 어느 날 벨이 울려서 본 전화의 발신인이 후배 직원이었습니다. 차승현 작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상대가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며 염치없지만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주대 심리학과 이민규 명예교수는 저서 '생각의 각도'에서 관계 유지의 비결에 대한 혜안을 제시합니다. '어떤 사람이 당신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는 아쉬울 게 없을...
지금도 나이를 먹지 않은 젊은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젊었을 때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엄청난 속도를 즐기고는 했었다. 고속도로에서 필자의 차를 추월하는 차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따라잡기 위해 더욱 더 속도를 내고는 했었다. 차승현 작가 그러던 중 앞쪽에서 고속도로 순찰대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이는데, 앞 차는 그것을 무시하고 통과를 해버렸고 필자만 억울하게(?)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앞에서 달리던 차는 못 잡고, 필자만 붙잡느냐고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항변 아닌 항변을 하게 되...
신의(信義)라는 단어는 인간의 윤리에서 참으로 중요한 말입니다. 동양사상에서 친구끼리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일은 오륜(五倫)의 하나로 그 값과 가치가 매우 높게 여겼던 것도 한 번쯤 생각해볼 일입니다. 차승현 작가 진영논리로, 당파싸움으로, 정쟁으로 싸우지 않는 날이 없는 요즘으로 보면 도의(道義)로 친구를 사귀는 일이 얼마나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만들어주는 일인가를 바로 짐작하게 해줍니다. 동양에서는 ‘관포지교’라고 해서 관중과 포숙의 사귐을 언급합니다. 인류 역사...
마침 시간여유가 있어 예전 같으면 사람들로 붐비던 카페골목을 걸었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문 앞까지 줄을 서있는 광경은 없습니다. 차승현 작가 걷다 보면 폐업을 알리는 닫힌 가게가 있고, 식당가에도 사람이 적습니다. 호떡을 팔고 있는 사장님도 힘들다고 합니다. 10시에 출근하여 맞이한 첫 손님이라고 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어 나오긴 했지만, 요즘 같아서는 죽고 싶다고까지 말합니다. 힘내시라고 하며 돌아서면서 '나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적이 있었나, 살아...
사자도 못 건드리는 타조알 사자에게도 어쩌지 못하는 의외의 존재가 둘이나 있다. 고슴도치와 타조알이다. 고슴도치는 가시투성이라 건드렸다간 본전도 못 찾을 수 있다지만, 타조알은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왜 그럴까? 차승현 작가 타조알은 세상에서 가장 크다. 알 한 개 무게가 무려 2kg이나 나가기도 한다. 달걀 20개가 훨씬 넘는 양이니 사자들에게도 사냥이 안 되는 날 대체 식품으로 그만이다. 그래서 되는 일이 없을 때 타조알이 보이면 많은 사자가 입맛을...
어느 철학자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로 정의한다. 공자는 정치[政]를 바름[正]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인간은 공정하게 살아야 한다. 차승현 작가 그러나 현실의 정치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정치가는 예의를 갖추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타인의 잘못을 미워할 줄 알아야 한다. 맹자가 말한 수오지심(羞惡之心)이 그것이다. 맹자는 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한다. 수오지심을 버려두고 정의를 논하는 것은 공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