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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와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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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누군가 진보세력이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꼰대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 이런 걸 속된 말로 '꼰대질'이라고 한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그렇게 보면 꼰대는 꼭 나이가 많아야 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정치성향과 이념성향이 특정한 쪽에만 꼰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기득권은 변화를 싫어한다.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는 데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보장되어있기 때문에

기득권층은 한 번 움켜쥐면 결코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영원히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그래서 수구세력은 어디에나 있고, 사회 모든 분야에 도사리고 있다.

그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득권 고수에 여념이 없다.

철통같은 커넥션이 그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그들은 잘못된 현상에 칼을 대려면 교묘한 언변으로 방어논리를 편다.

정치권은 오래 전부터 개혁과 보수와 수구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개념의 혼동이 심해 가닥을 잡지 못하고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용어의 혼란은 개념의 혼란을 가져오고 개념의 혼란은 판단의 혼란을 가져온다.

또 판단의 혼란은 행동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정경유착, 권언(權言)유착, 부정부패, 관치경제,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 권력남용 등이 바로 낡고 병든 것이다.

우리 국민은 이 같은 낡은 가치와 병든 전통을 고수하는 데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개혁은 구시대의 낡은 가치, 잘못된 전통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지 고치려고 애쓰는 가치와 전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개혁주의자만이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개혁이 완성된 뒤에 이를 보전하고 지키지 못하면 헛일이 되기 때문이다.

‘개혁 없는 보수’는 절름발이와 같고 ‘보수 없는 개혁’은 모래성이나 마찬가지다.

수구와 보수의 혼동은 정치판을 읽는 데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개혁과 진보의 혼용도 정치인의 본색에 대한 착각을 가져오게 한다.

혹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말을 한다.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몇 명의 국회의원은 진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진보와 보수로 구분할 만한 정치권이 아니라는 말이다.

굳이 구분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수구와 보수들의 판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들의 입만이 보수이며, 진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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