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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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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2013년 1월8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게 트위터의 한 팔로워가 일침을 놨다.

"회장님의 머리카락이 계속 후퇴하고 있네요."

즉, 대머리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손 회장은 이내 답변을 올렸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머리카락이 후퇴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전진하고 있는 거죠."

기분이 상할 수 있었지만 손 회장은 유쾌한 유머로 분위기를 돌렸다.

그러자 또 다른 팔로워가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다음부터는 머리카락도 꼭 함께 전진하세요."

 

2000년 10월13일.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자 김 대통령을 사사건건 비판하던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다시 비아냥거렸다.

"김대중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그러자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내란죄로 투옥된 적이 있던 한승헌 변호사가 응수했다.

"웬만한 일이라면 사람들만 웃었을 텐데 얼마나 기쁜 일이면 개까지 웃었겠습니까?"

 

유머 감각은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되 감정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논리의 빈틈을 찌르는 것이라고 한다.

웃음은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덤비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각박해진 현실에 적응하려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몸부림이 강하면 강할수록 상상력과 감수성은 점점 메말라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상상력과 감수성이 메마른 사람들은 웃음을 잃은 채 무슨 일이든 이슈를 만들고 긴장을 조성하려고 한다.

웃음은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는데, 바쁜 일상 속에서 살고 있지만 무엇보다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냥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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