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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없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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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거짓이 없는 마음

옛날 어느 임금이 마을 사람들에게 씨앗을 나누어주며 ‘누구든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오는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리겠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임금이 준 씨앗을 받아들고 집에 돌아가 심고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마침내 임금이 다시 마을에 와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자 사람들은 저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을 피운 화분을 들고 와서 임금의 선택을 기다렸습니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그런데 임금은 모든 꽃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한쪽 구석에 꽃이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있는 한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너는 왜 꽃이 없느냐?”

그러자 주눅이 잔뜩 든 그 아이는 울먹이며 말합니다.

“저는 아무 꽃도 피우지 못했습니다. 임금님이 주신 씨앗을 받아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정성을 다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아무런 꽃도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너는 참으로 거짓이 없는 아이로구나. 나는 사람들에게 꽃이 피지 않는 씨앗을 나누어 주었다.”

 

임금이 준 씨앗에서 꽃이 피지 않자 사람들은 저마다 꽃이 피는 씨앗으로 바꿔 화려한 꽃을 피워 임금 앞에 들고 나섰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임금이 원하던 것이 아닌, 거짓 꽃을 들고 와서 임금에게 선택받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사실 임금은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을 들고 나오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얼마 전 국민청원에서 회자되었던 ‘시무 7조’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실책과 실정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백성을 팔아 업적을 칭송하며 용비어천가를 목 놓아 부르는 자에게는 진하게 우려낸 사약 한 사발을 내리시고...’

뿐만 아니라 이제 출발하는 신임검사들에게는 ‘대인춘풍 지기추상’해야 한다고 하던 국무위원은 이 말을 잘못 사용했는지 아니면 잘못 이해했는지 모를 정도로 ‘지기춘풍 대인추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신의 아들과 딸의 문제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데 지금도 악을 써가며 떠들어대는 모습은 이미 안타까움을 넘어서,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그것뿐이라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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