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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어느 날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어설픈 다리로 뒤뚱거리며 물을 찾아 나섰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찾아낸 새끼 사슴이 물을 마시고 있는데, 저 위에서 늑대가 내려다보고 있다가 화를 버럭 내며 소리를 질렀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야! 너 왜 어른이 물을 마시고 있는데 흙탕물을 일으켜!”

새끼 사슴이 벌벌 떨면서 가냘픈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저씨는 그 위에 계시고, 저는 이 밑에 있는데 어떻게 흙탕물이 위로 올라가요?”

늑대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늑대가 또 한 마디 했다.

“너 여섯 달 전에 나한테 욕하고 도망갔지?”

“저는 아직 세상에 나온 지 다섯 달밖에 안 되었는데 어떻게 여섯 달 전에 아저씨에게 욕을 해요?”

늑대는 또 다시 할 말이 잃었다.

“야! 너의 엄마가 나한테 욕을 했어!”

그리고 늑대는 단숨에 달려들어 어린 사슴의 목을 물고 흔들어 내동댕이친 후 맛있게 먹었다.

이것은 이솝 우화에 나오는 한 토막의 이야기이다.

 

힘이 센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억지를 써서라도 잡아먹을 수 있는 법이다.

권력은 더욱 권력을 증대하려고 하고, 권력기구는 끊임없이 자기를 확대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총사령관은 자기를 전체의 군대로 생각하고, 통치자는 자기를 국가로 착각하기 쉬운 것이다.

국가가 되었든 단체가 되었든 아니면 동네이장이 되었든 누구를 가리지 않고 권력을 가진 자는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잘 파악하고 법이나 원리 원칙을 자기 권력의 유지 도구로 정당화하기 이전에 인간적인 면과 정의를 자신의 최대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정감사도 이제 지나갔고, 이제부터는 그로 인해 발생한 서로의 골을 메워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성남시도 행정감사를 앞두고, 위 우화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의 대상자은 그들이 아니라 국민들의 몫으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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