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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리는 가장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밥’이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너는 내 밥이야!”라는 말을 듣게 되면 상당히 불쾌해진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밥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그렇지만 나에게 밥이 되어주는 존재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밥이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첫 번째 밥은 부모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모 혹은 부모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밥 삼아서 먹고 자라게 된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우리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부모라는 밥을 거저 얻어먹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부모 역시 자녀였던 시절이 있었고, 자녀 역시 언젠가는 부모가 될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을 먹으라고 내어줄 의무가 있고, 자녀는 그 부모를 먹을 권리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형태는 가정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너와 나,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 사이에도 이루어져야 할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인생을 세 단계로 분류할 때, 첫째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거저 얻어먹고 살아가는 단계, 둘째는 땀 흘려 벌어먹고 사는 단계, 셋째는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은 거저 얻은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베풀며 살아가는 단계라고 한다.

물론 세 번째 단계가 가장 성숙한 단계요,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삶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내가 존재하기까지 밥이 되어준 분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성장하기까지 밥이 되어준 부모, 오늘날의 경제성장이 있기까지 그 밑거름이 되어준 경제인, 현재 젊은이들이 향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노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벌거벗고 태어난 내가 이만큼 향유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 누군가가 나의 밥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앞으로 무한경쟁의 세상이 아닌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는 나눔의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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