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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살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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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매년 새해가 되면 나름대로 도전해보고 이루고 싶은 일들을 계획하곤 했는데,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미루고 포기해야만 했던 일들이 유독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부디 하루빨리 모든 상황이 진정되어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성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혹시 ‘쉽살재빙’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라는 뜻입니다.

인기그룹이었던 거북이의 ‘빙고’속에 나오는 노랫말인데, 아마도 아시는 사람들은 이미 리듬에 맞춰 발음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가 출시되었던 2004년에 유행하던 이 노랫말이 16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불린다고 하니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유행어나 신조어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면 ‘쉽살재빙’을 통해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쉽게만 살면 재미없으니 이것저것 해보자!

이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다가오는 2021년에는 더 많은 도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도 괜찮을 것입니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일찍 일어나겠다는 도전, 건강을 위해 만보걷기를 해야겠다는 도전, 체중감량을 위해 야식을 먹지 않겠다는 도전 등 소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루어냈을 때의 성취감은 소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감은 물론 행복감까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무는 어느 해가 되면 갑자기 한 해 동안 열매 맺기를 과감히 포기합니다.

이것을 해거리라 하지요.

병충해를 입은 것도 아니고, 토양이 나빠진 것도 아닌데도 나무는 과감하게 열매 맺기를 포기하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무는 해거리 동안 모든 에너지 활동의 속도를 늦추면서 오로지 재충전하는 데만 온 신경을 기울입니다.

일 년 간의 휴식이 끝난 다음 해에 나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실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휴식은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얻어야 할 삶의 자양분임을 나무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상황으로 도전하지 못했다면 그때가 오히려 과감히 휴식을 취해야 할 때였다고 생각하면서, 올해에는 소소한 도전이라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이 말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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