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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세상 모든 사람의 가장 큰 꿈은 부귀(富貴), 곧 부자가 되고 귀한 벼슬아치가 되는 일입니다.

옛날과는 다른 자본주의 시대가 극점으로 가면서, 만인의 욕구는 바로 부자가 되는 일입니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그렇게 좋은 부자이지만, 예수는 “부자가 천당에 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라고 말하여 부자는 결코 천당에 갈 수 없다는 높은 교훈을 가르쳐주었고,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는 도를 걱정해야지 가난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君子憂道不憂貧)”라고 말했는데 믿어야 되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그렇듯 성인들의 말씀이 오늘 모든 인간들이 추구하는 일과 이렇게 상반되고 있으니,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돈과 재산이 없으면 먹고 살아갈 수 없는데, 돈과 재산이 없는 가난한 삶이야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 우리네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여겨집니다.

동서양을 구별 없이 부자를 존경하기보다는 청빈(淸貧)하게 살아가는 선비를 존경하는 일이야 막을 수 없는 보편적인 인간의 마음입니다.

이런 보편적인 인간의 마음이 세(勢)를 타면서 생각지 않던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부자란 땅이 많고 집이 많은 사람입니다.

기업 하는 사람들이야 기업의 규모에 따라 부의 정도가 구별되지만, 일반인들이야 땅과 집이 부의 척도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세상이 맑고 깨끗해지려는 징조인지, 세상에 귀하고 높은 벼슬아치로서 집을 많이 소유한 부자에게는 불이익을 준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최고 통치자의 발언이 나오면서, 살고 있는 집이 아닌 재산으로서의 집은 모두 매각해야 한다니,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괜찮은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부귀’를 숭상하는 세상이라도, 부와 귀를 함께 향유하는 것만은 두고 보지 않겠다는 내용이니, 일반 서민들이야 환영해야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높은 권력과 큰 명예의 직책에 있으면서 고가의 집을 여러 채 지닌 사람들, 부동산 투기를 막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지닌 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정책을 실현시킬 가망성이 있겠습니까.

고위직으로 있으면서 국가정책의 목표인 주택가격 안정의 업무를 수행할 방법이 있겠느냐는 질문입니다.

월급쟁이나 소상공인들, 부모에게 유산을 받지 못한 젊은이들이 어떻게 해야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겠습니까.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한 채 이상의 집은 당장 팔아야 합니다.

귀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데, 부까지 겸하려 해서야 되겠습니까.

천당에 들어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도, 높은 도(道)의 실현을 위해서도, 사는 집 외에는 팔아버리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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