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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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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어르신 세 분이 모여 지난 이야기를 하십니다.

옛날에 회사 임원, 대대장, 교장선생님으로 있을 때 자랑하며, 돈 많이 벌었을 때, 투자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합니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80세 넘으신 분들에게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라고 물으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돈을 많이 벌었을 때, 목표를 정해 달성했을 때, 원하는 높은 자리에 앉았을 때, 결혼했을 때 등등 과거 자신이 잘했던 일을 기억하고 행복했다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고, 아내와 함께 그네에 앉아 석양을 보며 지난 이야기할 때, 아이들이 손자손녀를 데려와 함께 지낼 때 행복하다고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혹자는 지금 이 나이에도 건강하고, 주위에 벗이 있어 즐기며, 책을 읽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 자유롭게 갈 수 있으며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실 것입니다.

아울러 ~~했다면 ~~했을 텐데 하며 과거 속에 머물러 있는 분들을 봅니다.

아쉽지요.

혹자는 ~~을 위해 ~~할 거야 하며 멋진 모습을 형상화하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분들을 봅니다.

과거 속에 사시는 분보다는 낫지만 나이도 있는데 왜 저렇게 살아야 할까 생각도 해봅니다.

소소한 하루, 자연과 주변에 귀 기울이는 일상 속 행복은 어떨까요?

어제 내린 눈으로 예쁜 꽃을 피운 나무, 공원에서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 추위로 얼어버린 호수 한 가운데 뛰노는 연인들의 웃음, 이웃의 여자와 그 자녀들의 수다에 귀 기울이는 이런 하루가 행복 아닐까요?

어려운 시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하루 그냥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아연실색하게 하더니, 그것을 넘어서 이제 ‘깜짝 놀랄 세상(?)’에서는 정말로 얼마나 깜짝 놀랄 일들이 우리 앞에 다가올지 걱정이 되니 말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그리워지는 판인데,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일들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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