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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止止止(지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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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知止止止(지지지지)

知止止止(지지지지), ‘그칠 줄을 알아서 그칠 곳에서 그친다.’라는 말로 노자 도덕경 44장에 나오는 ‘知止止止,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지지지지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춤을 알면 위태함이 없어 가히 오래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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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현 작가

 

옛날 왕조시대에서 임금은 암군(暗君) 아닌 현군(賢君)이 되어야 신하도 간신이 아닌 충신이 모여든다.

즉 신하를 그릇에 맞게 부리는 것이 임금다움이요, 신하는 신하다워야 충(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온통 간신배들이 지지지지(之之之之)하는 소리로 시끄럽다.

지지지중지(之之之中知) 행행행중성(行行行中成)이라는 말도 있다.

가고 가고 또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게 되면 이루게 된다는 좋은 말인데 반하여, 지지지지(之之之之)는 간신들이 수다스럽게 자꾸 이야기하는 소리를 뜻하는 것이다.

 

불교 능엄경에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다.

한 가지 물을 네 가지로 본다는 뜻으로, 같은 것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천계에 사는 신(神)은 물을 보배로 보고,

지상계에 사는 사람은 물을 물로 보고,

탐욕과 질투로 지옥에 떨어진 아귀(餓鬼)는 물을 피고름으로 보고,

물고기는 물을 보금자리로 본다는 것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대화 중에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이라는 말이 나온다.

돼지 눈엔 이 세상 모든 것이 오직 돼지로 보이고, 부처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는데, 내 눈에 충신들은 안보이고 간신(奸臣)들만 보이니 나 또한 간신이 될까 두려워 부지런히 눈을 씻고 세이(洗耳)를 해야겠다는 뜻이다.

국민이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것은 간신들이 시끄럽게 하는 지지지지(之之之之)의 소음을 내라는 뜻이 아니다.

지지지중지(之之之中知) 행행행중성(行行行中成)하니, 知止止止(지지지지)하라는 뜻임을 알고 국민을 핑계로 미화하려는 짓 또한 멈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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