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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호루라기(Dog whi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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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개 호루라기(Dog whistle)

인간의 가청주파수는 20~20,000Hz입니다.

이 대역을 넘는 음파가 초음파(ultrasonics)입니다.

인간끼리 무선통신에 이용하는 소위 전파는 30Khz~3Ghz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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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현 작가

 

없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개 호루라기가 있습니다.

인간은 듣지 못하는 불가청 대역의 소리로 개를 부르는 목동들이 쓰는 호루라기입니다.

그 소리가 들리면 개입니다.

 

'개 호루라기 정치'(dog whistle politics)란 특정 정치인이 자신의 지지층들에게 보내는 신호 또는 메시지를 뜻합니다.

개 주인이 개에게 자기들끼리만 알아듣는 호루라기 신호를 보내는 것을 빗댄 용어입니다.

트럼프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인종차별적인 '개 호루라기 정치' 전략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흑인들이 대다수인 도시들의 투표는 불법 투표다."라는 거짓 프레임을 확산시키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명백히 유색인종 우편 투표자들의 신성한 투표권을 박탈하는 불법 행위라고 합니다.

정치인이 특정 유권자들을 의식하여 암호와 같은 메시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는 정치수법, 이른바 이것은 차별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도 차별적인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치인의 도그 휘슬과 그것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지지자들, 말 그대로 ‘개통령’의 ‘개들’이 벌이는 ‘개판’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것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거론하고 있는 정의, 공정 등의 말이 그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빨갱이, 일제 등등의 말로 편을 가르기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 호루라기를 사용해 신호를 보내는 정치인은 물론 그에 부화뇌동하여 극성을 부리는 지지자의 행태 역시 대다수의 국민은 눈을 뜨고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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