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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義)와 이(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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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출생했다고 알려져 있으니, 2천5백 년 훨씬 이전에 태어난 분임에 분명합니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도 벌써 “군자는 의(義)에 깨닫고 소인은 이(利)에 깨닫는다.”라고 말하여 의(義)는 깨닫지 못하고 이(利)만 깨닫다 가는 소인, 곧 악인들이 사는 세상이 되어버릴 것을 걱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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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현 작가

 

다산은 이익만 추구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공자보다 더 절실하게 이만 깨닫는 소인들의 세상을 개탄하면서 그런 시대를 구제하려는 논리를 찾아내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1세기 오늘, 어느 때보다 이(利)에만 함몰되어 의(義)는 염두에도 없는 세상에서 다산의 해설에 마음을 기울여봅니다.

다산은 군자를 신분이 높은 귀인으로 여기지 않고 그냥 착한 사람으로 봅니다.

소인도 천한 사람이 아니라 착하지 못한 악인으로 여겼습니다.

이익만 추구하고 이에만 깨닫는 악인들이 살아가는 오늘, 땅투기꾼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탐욕 때문에 온 세상이 온통 난리가 났습니다.

다산은 의(義)만을 추구해서 군자로 되어가는 착한 사람과 이(利)만을 추구하다 소인으로 변해 악인이 되어버리는 과정까지를 자세히 열거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利)라면 사양하고 하나의 착함이라도 부지런히 실천하여 확고부동한 선인이 되면 군자가 되는 것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이(利)일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아무리 하찮은 이익도 사양하지 않고 계속 취하다 보면 악행이 쌓여 이(利)만 깨닫게 되어 소인이 되어버린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인간은 모두 의(義)를 택하느냐 이(利)를 택하느냐에 따라 선인과 악인으로 변하고, 결국은 인간과 짐승으로 변해버리는 비극을 맞게 된다는 것이 공자와 다산의 뜻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사람이 되고 저 사람은 짐승이 되어버린다는 다산의 경고는 바로 오늘의 이야기로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런 인격수양과 병행하여 철저한 법제개혁으로 제도적인 투기 방지 대책을 확고하게 세워야 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에 일시적인 처방을 함께 해야만 토지 투기의 난국을 해결하리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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