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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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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봄이 되기 전, 정원사들은 더 아름답고 튼튼하게 자랄 나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부지런히 나무의 가지를 잘라냅니다.

이렇게 가지치기를 한 나무들은 당장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듬해 봄이면 더욱 싱싱한 자태를 뽐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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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현 작가

 

만약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다면 가지들은 여기저기 뻗어 나가 본래의 자태를 잃어버리고, 잔가지가 늘어나면서 나무에 햇빛과 영양분이 골고루 공급되지 못해 결국 나무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맙니다.

이처럼 나무에 가지치기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열매와 꽃이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꼭 필요한 성장통입니다.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선 가지치기라는 성장통이 꼭 필요하듯이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업, 결혼, 일 등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서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성장통은 때론 고통스럽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불평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성장통을 잘 견딜 수 있다면 인생에서 성숙한 어른, 성숙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그의 시 ‘불편과 고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편과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불편함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익숙함을 빠져나와

그저 불편함을 껴안아라.

불편함과 친숙해지는 만큼 네 삶의 자유가 결정되리니.

불편과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불편과 고독의 날개 없이는

삶은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없으니....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잘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불편함이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기꺼이 스스로를 불편함으로, 두려움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의지야말로 멋진 인생을 만드는 단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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