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많음속초23.4℃
  • 구름많음23.4℃
  • 구름많음철원21.1℃
  • 구름많음동두천20.4℃
  • 구름많음파주19.2℃
  • 구름많음대관령18.4℃
  • 구름많음춘천22.9℃
  • 구름많음백령도13.9℃
  • 구름조금북강릉25.1℃
  • 구름조금강릉26.3℃
  • 맑음동해26.2℃
  • 구름많음서울21.4℃
  • 구름많음인천17.2℃
  • 구름많음원주23.5℃
  • 구름조금울릉도20.1℃
  • 구름많음수원20.7℃
  • 구름많음영월23.1℃
  • 구름많음충주24.3℃
  • 구름많음서산18.3℃
  • 구름많음울진27.3℃
  • 구름조금청주24.0℃
  • 구름많음대전23.4℃
  • 구름조금추풍령23.6℃
  • 맑음안동25.5℃
  • 구름조금상주25.0℃
  • 맑음포항28.0℃
  • 구름많음군산18.8℃
  • 맑음대구26.7℃
  • 구름조금전주21.4℃
  • 맑음울산23.8℃
  • 맑음창원21.3℃
  • 구름조금광주22.0℃
  • 맑음부산20.0℃
  • 맑음통영19.5℃
  • 맑음목포19.6℃
  • 맑음여수19.2℃
  • 구름조금흑산도16.0℃
  • 맑음완도21.1℃
  • 구름조금고창21.9℃
  • 맑음순천21.3℃
  • 구름많음홍성(예)19.1℃
  • 구름조금22.4℃
  • 맑음제주19.6℃
  • 맑음고산18.2℃
  • 맑음성산19.4℃
  • 맑음서귀포20.8℃
  • 맑음진주22.0℃
  • 구름많음강화17.5℃
  • 구름많음양평23.6℃
  • 구름많음이천23.1℃
  • 구름많음인제22.8℃
  • 구름많음홍천23.3℃
  • 구름조금태백20.5℃
  • 구름많음정선군23.1℃
  • 구름많음제천22.8℃
  • 구름조금보은23.4℃
  • 구름많음천안22.9℃
  • 구름많음보령17.2℃
  • 구름많음부여20.5℃
  • 구름조금금산23.1℃
  • 구름조금22.2℃
  • 구름조금부안21.2℃
  • 맑음임실23.5℃
  • 구름조금정읍21.2℃
  • 맑음남원24.4℃
  • 맑음장수22.5℃
  • 구름조금고창군22.4℃
  • 맑음영광군20.6℃
  • 맑음김해시21.5℃
  • 구름조금순창군23.7℃
  • 맑음북창원21.6℃
  • 맑음양산시22.6℃
  • 맑음보성군20.3℃
  • 맑음강진군21.0℃
  • 맑음장흥20.1℃
  • 맑음해남19.9℃
  • 맑음고흥19.7℃
  • 맑음의령군24.1℃
  • 맑음함양군26.5℃
  • 맑음광양시21.3℃
  • 맑음진도군18.8℃
  • 구름조금봉화23.2℃
  • 맑음영주23.7℃
  • 구름조금문경23.8℃
  • 맑음청송군25.7℃
  • 맑음영덕26.6℃
  • 맑음의성26.6℃
  • 맑음구미26.1℃
  • 맑음영천25.7℃
  • 맑음경주시26.5℃
  • 맑음거창24.2℃
  • 맑음합천24.0℃
  • 맑음밀양23.3℃
  • 맑음산청23.4℃
  • 맑음거제18.8℃
  • 맑음남해19.2℃
  • 맑음22.0℃
기상청 제공
개판오분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칼럼

개판오분전의 관용구적인 표현으로는 '상태, 행동 따위가 사리에 어긋나 온당치 못하거나 무질서하고 난잡한 상황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이고, 일상생활에서 상황이 엉망진창일 때, '개판이다', ' 개판 오분전이다'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한다.

그렇지만 '개판 오분전'에서 말하는 개판이란 뭔가 정신이 없고 엉망진창인 이러한 상황을 개들이 사고를 쳐서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그 상황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차승현.jpg

이 말에 대한 유래라고 하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6.25전쟁 당시에 피난촌에서는 배식용 밥이 지어지기 5분전에 ‘개(開)판 5분전’이라는 말을 외쳐 배식이 곧 시작됨을 알렸다고 한다.

즉, 밥을 짓는 솥의 ‘나무판’ 을 열기 5분전을 ‘개판 오분전’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전쟁 통에 굶주린 사람들이 배식 5분을 앞두고 '개판 오분전, 개판 오분전'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혹시 굶을까 먼저 배급을 받기 위해 어지럽게 몰려들어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는 데에서 연유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씨름판 씨름 용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씨름 경기 도중 쌍방이 같이 넘어지면 자기편이 이겼다고 옥신각신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이런 경우 경기를 새로 하라 하여 개(改)판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개판은 앞의 판을 무효로 하고 다시 한다는 뜻으로, 경기 재개를 뜻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기를 다시 하기 전 실랑이나 판정시비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상황은 난장판에 가까워진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심판이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경기 재개를 준비하라는 뜻으로 '개판 오분전'을 외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견장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첫 번째의 유래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는 해도 무질서하고 난잡한 상태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개판 오분전이 갖는 의미를 새겨보며 국가가 위태로우면 고스란히 그 아픔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强者存(강자존)이라고 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自由라는 것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한 것이다.

아무리 첨단 무기가 발달해도 스스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안보의식이 없다면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비극은 언제라도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다시 과거에 경험했던 '개판 오분전'과 같은 쓰라린 아픔이 언제든지 올 수도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망각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