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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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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많은 책에는 창의와 혁신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훌륭한 회사와 경영자의 얘기들이 나온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늘 하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망하는 회사가 무수히 많고 황당한 일을 창의와 혁신이라고 우기다 더 빨리 망하는 경우도 흔하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경영 전략이나 조직 이론 분야에는 창의와 혁신의 성공 사례 못지않게 변화의 어려움과 그 속사정을 설명하는 까칠한 연구들이 있다.

성공한 경영자의 영웅담은 학문 세계와 미디어 생태계의 현실과 맞물려 부풀려지고 실패한 얘기는 별 볼 일 없는 회사, 어리석은 경영자의 잘못으로 치부돼 잊혔을 뿐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 공부하는 것은 원래 괴롭고 힘들다.

그렇지만 남들이 괴롭고 힘이 들어 못 할수록 제대로 해내면 경쟁에서 이기고 사업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정보 판단과 예측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신문을 보면서 사건의 원인과 전개를 다 각도로 추론해 보고 기사에 나오지 않는 이면을 알아봤다고 한다.

좋은 학교를 나와도 생각의 틀이 탄탄하지 못해 여기저기 주워들은 조각 지식을 두서없이 늘어놓는 얼치기 경영자와 대비되는데 무작정 교과서를 외우고 객관식 시험 족보를 구해 학점을 때웠는지도 모르겠다.

깊이 알아보고 멀리 내다보는 노력이 쌓이면 같은 정보, 같은 경험으로도 다른 세상이 보인다.

그래서 사업의 규모와 수준이 달라지면 접하는 세상이 달라져 정보와 경험의 폭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달라지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려면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사람들과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는 경영자의 일상에서 세상에 대한 치열한 사색을 이어 가려면 남다른 에너지가 요구된다.

쓸데없는 일에 부지런 떨며 트집거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못난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내년에 있을 대선을 통해 정권의 집권을 위해 바쁜 모양이다.

그들이 성공의 덫은 실패의 덫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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