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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것을 모르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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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모른다는 것을 모르면 위험하다

바야흐로 팩트 체크 시대다. 

팩트 폭격이란 말까지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아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경우는 드물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다음 경우에 '예' '아니요' 어떻게 답하겠는가.

첫째, 솔개가 부리와 발톱을 쪼고 갈아 재생시킨다는 환골탈태의 혁신은 사실일까.

둘째, 미지근한 물의 개구리는 정말 뜨거운 냄비 속 개구리보다 위험할까.

셋째, 답안지의 고친 답은 첫째 답보다 틀릴 확률이 더 높을까.

실제 답은 모두 '아니다'이다.

솔개는 부리를 쪼면 재창조되지 않는다.

뜨거운 냄비 속 개구리는 화상을 입을 위험이 더 높으며, 연구 실험에 의하면 고친 답이 처음 답보다 정답일 확률이 더 높다.

공자는 확신파 제자 자로에게 진정한 지(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너에게 지(知)라는 것을 일깨워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니라(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또 제자 자장이 벼슬을 구하는 방법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많이 듣고서 그중에 의심스러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허물이 적어질 것이다. 많이 보고서 그중에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행한다면 후회가 적어질 것이다. 말하는 데 허물이 적고 행하는 데 후회가 적으면 녹봉과 벼슬자리는 바로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진정한 지혜는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다.

의심나는 것은 비워놓고 여지를 남긴 채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이야말로 지식인의 기본자세다.

'모르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자신의 과거 지식, 경험에 갇혀 앞으로 나가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안다고 자신할수록 고루해지고, 고집불통 화석이 되기 쉽다.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는 이를 '어리석음의 산'에 비유한다.

자기가 가진 지식에 대해 과신한다는 것은 지식이 얕음의 반증이다.

잘 알수록 "나는 다 알고 있다"에서 "알고는 있지만, 모르는 게 더 많다, 더 공부해야 한다."의 겸손 모드로 바뀐다.

미국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위대한 대통령의 공통 특성은 지적 호기심과 개방성이었다.

진정한 지혜는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다.

매번 스마트폰은 업데이트하면서 막상 우리의 과거 생각은 얼마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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