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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은 대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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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무례함은 대가를 치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시즌(1997~1998)을 중심으로 제작된 ESPN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큰 인기를 끌었다.

농구의 신으로 불리는 조던의 숨겨진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서이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조던은 10차례 득점왕과 5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이지만, 1984년 데뷔 후 1991년까지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버지가 납치 후 살해된 일로 한없이 무너지며 전성기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완벽한 성공 신화 이면의 인간적인 문제를 숨기지 않고 다룬 것이 더 큰 감동을 줬다.

주목할 점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동안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이던 조던의 리더쉽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더 라스트 댄스’에 공개된 조던은 대단히 무례하고 못되게 구는 동료, 그리고 리더이다.

조던이 농구 실력만큼이나 ‘트래시 토크(trash talk – 상대의 기를 꺾는 말)’에 뛰어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상대 팀만이 아니라 같은 팀 선수에게도 연습 중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조던의 이러한 행동이 승리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았다.

조던 자신도 이기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라스트 댄스’를 보면 조던이 과연 승리를 위해 악역을 맡았던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동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모습은 승리를 위한 행동으로만 정당화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스포츠는 폭군형 리더의 무례하고 고압적인 행동에 무척 관대했다.

그렇지만 화를 잘 내고 예의 없는 리더가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리더의 무례함은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무례함이 만연된 조직은 개인의 심리적 안전감을 무너뜨린다.

심리적인 안전감 없이는 조직 내의 몰입이나 공유, 또는 혁신적인 행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무례함이 조직에 끼치는 피해를 비용으로 추산하면 엄청나다고 말을 한다.

이러한 심각한 부작용이나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무례함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처하는 조직은 드물다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리더의 무례함이 미덕이라는 인식을 바로잡고, 조직 차원에서 리더쉽과 조직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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