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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더쉽이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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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결국 리더쉽이 차이를 만든다

코로나19로 야기된 이후 첫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양궁’ 안산 선수의 평정심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이 세상에 집중의 가치를 보여주었고, 또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은 우리 국민의 숨겨진 열정을 불살랐다.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의 당당함은 긍정의 힘이 가지는 가능성을 깨닫게 했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은 공놀이에 더 집중되는 것 같다.

이번 올림픽에서 관심을 끈 구기 종목은 야구와 여자배구이다.

결론적으로 두 종목 모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왜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는가? 


국민 스포츠라 자칭하는 야구를 보자.

베이징 올림픽에서 9연승의 신화를 거두며 금메달을 국민께 안겼던 야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그때의 감동을 재현해주리라는 국민적 기대가 컸었다.

코로나19로 관중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도 여전히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즐비했지만,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면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냉담한 평가가 이어졌다.

도쿄로 떠나기 전 방역수칙을 어기고 선수 음주 파동이 일어났고, 여기에는 2명의 대표팀 선수도 포함되었다.

국가대표로서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사명 의식도 저버린 행동이다.

어찌 보면 전체 팀 가운데 2명에 불과하고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리더쉽은 무너져 있었다. 

더구나 준결승 미국전에서 패한 후 감독은 꼭 금메달을 따러 일본에 온 것은 아니라는 발언으로 국민을 한 번 더 실망하게 했다.

우리 국민도 이제 올림픽을 바라보는 관점이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기에 메달 획득 여부가 선수단에 바라는 유일한 기대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져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다는 것은 국가를 대표함을 뜻하기에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

물론 경기에서 질 수 있지만, 메달을 안 따도 된다는 식의 책임을 회피하는 마음가짐은 리더가 가져야 하는 태도가 아니다.

이에 비해 여자배구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김연경이라는 불세출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실력을 냉정히 말하면 8강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예선 통과에 대한 희망은 있을지언정 기대를 하기에는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김연경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어려운 터키전 5세트 막판 김연경은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을 피하지 않고 몸을 날렸다.

또한, 지난 올림픽에서 실패를 경험한 박정아와 무릎 부상으로 몸이 정상이 아닌 김희진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으며 김연경과 아이들이 아닌 원팀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리더쉽이 있었기에 선수단은 합숙도 감수하며 올림픽 4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의 리더쉽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도 물론 뛰어난 지도자가 많겠지만 관습과 인간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전문성과 친화력에 기반한 라바리니 감독의 리더쉽은 가장 중요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밝게 빛났다.

우리가 올림픽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포츠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여자배구가 김연경과 라바리니의 리더쉽 아래 어려움을 극복하며 희망을 주었듯이 우리는 사회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 국가와 조직의 리더쉽이 이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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