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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라도 묻고 의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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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누구에게라도 묻고 의논해야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아는 일보다는 모르는 일이 더 많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독단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그때는 필패에 이르고 맙니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그래서 옛날의 어진 이들은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습니다. 

『논어』의 ‘불치하문(不恥下問)’ 네 글자는 그래서 나온 말입니다. 

아무리 낮은 지위의 사람에게라도 모르는 일은 반드시 물어서 행해야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경상도 장기에서 귀양 살던 다산은 한가한 논길을 걸으면서 지은 시에,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릴 계책을 알고 싶거든, 단연코 농사짓는 농부에게 물어라.[欲識治安策,端宜問野農]”라고 말하여 나라 다스리는 치안책까지도 농부에게 물어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다운 지도자 역할을 하려면 누구에게라도 묻고 상의하여 가장 옳고 바른 방법을 찾아내야지, 남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 사람은 결코 지도자일 수 없습니다.

『목민심서』에서도 다산은 이 문제를 부연하여 참으로 자상하고 세밀하게 설명해줍니다. 

“천하의 일이란 한 사람이 다 할 수 없다.[天下之事 非一人所爲也]”라는 대전제를 내걸고, 아무리 높은 고관대작이라도 지위가 낮은 사람의 의견도 반드시 물어서 참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낮은 지위의 일반인들에게라도 묻고 의논하여 옳은 것을 찾아내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주위에 그럴만한 사람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까?

꼭 입맛에 맞는 말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말입니까? 

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이나, 그 일에 관여하는 사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의 사람들의 견해를 듣는 일이야 얼마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지도자 혼자서는 절대로 옳고 바른 일을 제대로 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최고 통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라도 원로나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앉아 국사를 논하고 세상일을 함께 상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지도자들, 제발 세상일을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라도 묻고 의논하는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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