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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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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왜 할아버지가 되면 손주를 자식보다 더 귀여워할까요?

조금 빨리 할아버지가 된 친구는 손주가 벌써 중학교에 다닌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물어봅니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손주가 아직도 귀엽니?"

그런데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식은 신기하다고 하는데, 손주는 신비하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리고 손주가 웃으면 하루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손주의 웃음에는 무한한 전파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바탕 화면부터 저장된 사진이 전부 손주입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저희 형제를 거의 안아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손자, 손녀가 오면 항상 당신이 안고 내려놓지를 않았습니다.

또한 손자, 손녀가 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었습니다.

손자, 손녀가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고 말을 하면 어느 사이에 시장을 다녀왔는지 집에는 병아리가 있었고, 토끼를 키우고 싶다고 말을 하면 어느새 토끼가 집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필자의 아이들은 아들, 딸 쌍둥이입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쌍둥이를 온종일 돌보는 아내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늦은 시간에 들어오고, 해외에서 휴가로 국내에 들어와 시차 적응으로 낮에 잠이라도 자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넘어 다니게 되면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아내를 불렀습니다.

1950~60년대인 아버지 시대는 더했을 것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 자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는 그때보다 삶에 여유도 있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된 상태입니다.

손주가 오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마음에 아등바등할 부담이 없으니, 오롯이 손주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웃으면 웃어서 귀엽고, 울면 울어서 예쁩니다.

누워 우유를 먹는 모습은 천사 그 자체이고, 떼를 쓰려고 넘어지면서도 혹시라도 넘어질 자리를 한번 쳐다보고 조용히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오고 맙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손주는 이렇게 많은 보이지 않는 기쁨을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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