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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물려줄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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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아이에게 물려줄 유산

결혼한 딸이 주말에 딸을 봐달라고 해서 합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아내도 할 일이 있어서 외출해야 한다고 하니 꼼짝없이 혼자서 손주를 봐주어야 하는 판입니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조금은 걱정이 앞섭니다.

아니 조금이라기보다는 솔직히 걱정이 많이 듭니다.

19개월짜리 어린아이의 움직임에 눈을 뗄 수도 없고, 행여 자칫 어디에 부딪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함께 어린아이의 에너지를 함께 소화할 자신이 없다고 할 수밖에요.

그러나 함께 놀면서 웃는 그 모습에는 정말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기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가만 살아온 날들을 돌아봅니다. 

1930년대 태어나신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 우리는 선택받은 세대입니다.

주권이 있는 나라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중화학 공업의 추진으로, 전 세계 200위 이하의 못사는 나라가 경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성장의 시기를 함께 했고 그 과정에서 힘든 면도 있었지만, 삶의 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되었습니다.

처음 유럽에 갔을 때 모든 면이 부러웠는데, 그들이 배우려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매일 미디어를 보면 기쁨보다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치열한 글로벌 경쟁력, 정치 불안, 쌓여가는 국가와 국민의 빚.

그러나 우리는 암울했던 시기에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왔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배고픔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추위에 떨거나 더위에 땀 흘리며 힘들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5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이제 노후를 즐기면서 차차세대인 손주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할 순간이 왔다는 생각도 드네요.

손주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시기는 25년 후일 것입니다.

2050년의 세계와 우리나라는 지금과는 다르게 변해 있을 것입니다.

이 아이에게 물려줄 유산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아름답고 맑고 깨끗한 자연은 기본이고, 다른 나라에서 모방하고 차별화할 수 없는 우리의 지혜, 지식, 경험이 낳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담긴 유산 아닐까요?

지금 나는 손녀를 안고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지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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