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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은 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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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판단은 빨라야 한다

판단은 빨라야 한다  


우리는 누구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당연한 답은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초등학생도 다 아는 답이다. 

하지만 정도에 있어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차승현_가을1.jpg
차승현 작가

 

왜냐하면 같은 결정과 그에 따른 행동을 내리고도 유독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비난을 더 받거나 덜 받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난히 나만 미워한다"라고 볼멘소리를 하거나, "왜 같은 행동을 했는데 저 사람은 덜 욕을 먹는 겁니까?"라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꽤 많다.

물론 이는 행위자의 평소 평판이나 인상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의외의 단서 하나가 더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그 행동을 하기로 한 판단의 속도다.

사람들은 이 속도를 타인의 도덕성 판단에 매우 중요한 단서로 사용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이 점을 잘 보여주는 연구가 있다. 

UC버클리 경영대학의 심리학자 클레이턴 크리처 교수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특정 인물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달리해 보여줬다.

예를 들어, 현금이 꽤 들어있는 지갑을 주었을 때 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행동하는 경우다.

당연히 돌려주는 것은 도덕적이며, 그렇지 않으면 비도덕적 행위다.

그런데 돌려주는(혹은 자기가 가지는) 결정을 어떤 속도로 내리는가에 따라 사람들은 그 행위자의 도덕적인 정도의 판단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어떤 행위자가 도덕적인 행동을 하기 위한 결정을 즉시 내리면 상대적으로 느린 경우보다 사람들로부터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도덕적 행동도 마찬가지다. 

즉시 그 결정을 내린 행위자를 사람들은 더욱 부도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는 뭘까? 

사람들은 어떤 행위자의 판단과 행동이 빠를수록 더욱 도덕적 측면과 연결해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 리더는 도덕적인 것에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는 자세를 보이면 바람직하지 않다.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것 또한 좋지 못한 일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다든가 하는 실리적인 판단 역시 지나치게 빠르게 내리면 그 리더의 품성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만들 수 있다.

지혜로운 리더라면 결정 자체 못지않게 그 결정에 드는 시간까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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