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구름많음속초10.3℃
  • 구름많음13.4℃
  • 구름조금철원12.0℃
  • 구름많음동두천13.1℃
  • 구름조금파주12.2℃
  • 흐림대관령5.1℃
  • 구름많음춘천13.3℃
  • 맑음백령도10.1℃
  • 흐림북강릉10.2℃
  • 흐림강릉11.0℃
  • 흐림동해11.9℃
  • 구름많음서울15.8℃
  • 구름많음인천13.5℃
  • 구름많음원주15.0℃
  • 흐림울릉도10.2℃
  • 구름많음수원12.0℃
  • 흐림영월12.7℃
  • 구름많음충주14.5℃
  • 구름많음서산10.3℃
  • 흐림울진11.2℃
  • 흐림청주15.1℃
  • 흐림대전13.6℃
  • 흐림추풍령12.2℃
  • 흐림안동12.0℃
  • 흐림상주11.8℃
  • 흐림포항13.6℃
  • 구름많음군산10.4℃
  • 흐림대구11.8℃
  • 흐림전주12.3℃
  • 흐림울산12.9℃
  • 흐림창원16.0℃
  • 흐림광주13.5℃
  • 흐림부산14.5℃
  • 흐림통영15.5℃
  • 흐림목포12.2℃
  • 흐림여수15.2℃
  • 흐림흑산도11.8℃
  • 흐림완도12.9℃
  • 흐림고창10.7℃
  • 흐림순천14.5℃
  • 구름많음홍성(예)10.7℃
  • 구름많음13.1℃
  • 흐림제주14.1℃
  • 흐림고산13.5℃
  • 흐림성산14.3℃
  • 비서귀포17.1℃
  • 흐림진주16.2℃
  • 구름많음강화13.4℃
  • 구름많음양평16.0℃
  • 구름많음이천14.1℃
  • 흐림인제11.7℃
  • 구름많음홍천13.6℃
  • 흐림태백6.4℃
  • 흐림정선군9.9℃
  • 흐림제천12.2℃
  • 흐림보은13.9℃
  • 구름많음천안13.5℃
  • 구름많음보령9.6℃
  • 구름많음부여10.7℃
  • 흐림금산12.7℃
  • 구름많음12.2℃
  • 흐림부안11.1℃
  • 흐림임실12.4℃
  • 흐림정읍11.3℃
  • 흐림남원13.6℃
  • 흐림장수12.7℃
  • 흐림고창군11.4℃
  • 흐림영광군11.1℃
  • 흐림김해시14.3℃
  • 흐림순창군13.1℃
  • 흐림북창원16.0℃
  • 흐림양산시14.6℃
  • 흐림보성군14.7℃
  • 흐림강진군12.9℃
  • 흐림장흥13.1℃
  • 흐림해남12.4℃
  • 흐림고흥15.1℃
  • 흐림의령군16.5℃
  • 흐림함양군16.1℃
  • 흐림광양시15.9℃
  • 흐림진도군12.2℃
  • 흐림봉화12.4℃
  • 흐림영주10.9℃
  • 흐림문경11.4℃
  • 흐림청송군10.7℃
  • 흐림영덕12.0℃
  • 흐림의성11.9℃
  • 흐림구미12.6℃
  • 흐림영천12.1℃
  • 흐림경주시11.8℃
  • 흐림거창13.8℃
  • 흐림합천14.0℃
  • 흐림밀양14.0℃
  • 흐림산청15.0℃
  • 흐림거제14.5℃
  • 흐림남해15.6℃
  • 흐림14.8℃
기상청 제공
정상과 비정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칼럼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지속 중이다. 

코로나가 가라앉을 만하면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 인류를 계속 긴장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앞으로 코로나 감염증이 최소 5년간 위협적인 상태로 지속되고 백신 접종을 10년간 맞아야 할지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 사태는 일상을 뉴노멀 시대로 이끈다. 

과거에 비정상이었던 행위가 새로운 기준이 되고 새로운 생활 방식이 표준이 되고 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고 직접 만나 악수하는 대신에 컴퓨터에서 화면으로 만나 인사를 나눈다. 

그전까지만 해도 길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아픈 사람이라 생각하고 슬쩍 피했다. 

그러나 지금엔 마스크를 벗고 다니면 미친 사람 취급받는다. 

과거엔 비대면으로 만나면 정이 없어 보이고 각박한 세태 같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과거엔 정상이었던 행동이 비정상이 되고 과거에 비정상적인 행위가 지금은 정상이 되었다.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생활 방식에서 문득 정상과 비정상을 떠올려 본다. 

얼핏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하는 기준은 대상 자체의 속성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뉴노멀 시대의 달라진 행동 방식에서 보듯이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은 실체적 개념이 아니다. 

정상과 비정상은 사회적 역사적 조건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과거엔 비정상이 지금엔 정상이 되기도 하고, 과거엔 정상이었던 것이 지금엔 비정상이 되기도 한다.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그 시대의 환경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그러므로 정상을 ‘올바름’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한 집단 내에서 가운데에 자리한 평균적 속성일 뿐이다. 

비정상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며, 비정상은 그 시대 소수에 대한 다수의 차별이 낳은 인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오른손잡이가 많은 사회에선 왼손잡이가 비정상이 되고, 두 부모가 많은 사회에서 한 부모는 비정상으로 취급받는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선 비정상이라는 시선으로 다수가 약자와 소수자를 차별하고 억압하는 일이 흔하다. 

한 부모 가족, 다문화 가정 등을 여전히 비정상 가족이라는 편견으로 바라본다. 

그 외에도 이런 환경은 너무나 많다.

내가 너보다 낫다는 차별의 시선을 거두고 인간을 그 자체로 바라볼 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우애와 공존의 연대 정신이 들어설 것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