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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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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내가 믿는 것이 옳다?

하루는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이 서로 다투었습니다.

서로가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고집했습니다.

해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나뭇잎은 초록빛이다, 바다는 푸른 빛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바삐 움직인다. 그 결과 세상은 언제나 시끄럽다.”

반면, 달은 상반되게 주장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나뭇잎은 은빛이야. 내가 매일 보는데 그걸 모르겠어? 바다는 검고, 사람들은 집에서 나오질 않아서 세상은 언제나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단 말이야.”

그때 바람이 지나가다가 그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람이 웃으면서 중재에 나섰습니다.

“얘들아, 그만 싸워. 너희들은 괜히 싸우고 있는 거야. 해가 떠 있을 때는 나뭇잎이 초록색이고, 세상이 떠들썩한 게 맞고, 달이 떠 있을 때는 달이 말한 것이 맞아. 나는 구름이 끼었을 때 회색 바다도 보고, 나뭇잎이 검게 보이는 것도 보았어.”

그러나 해와 달은, 자기가 본 것이 맞는다는 의견을 절대로 굽히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렇게 해와 달은 서로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어떤 사람이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자신이 믿는 바를 확증하려는 편협한 시각입니다.

각자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려는 시각으로 보기에, 보이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의 믿음이 올바르지 않으면 그 사람은 아무리 올바른 판단을 한다고 해도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논하기 이전에 나의 믿음이 옳은지 그른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옳다고 믿고 살아왔던 현자의 삶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굳혀야 합니다.

현자들이 옳다고 믿었던 것을 우리 자신이 믿게 될 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올바로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각자가 믿는 것이 무조건 옳은 것이라고 증명할 필요도 없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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