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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는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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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바꿀 수 없는 자산

살면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무엇일까요?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사고 먹고 싶은 것, 보거나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차승현 가을.jpg
차승현 작가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80대 어르신이 20대 젊은이로 돌아갈 수 없고,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사기는 어렵습니다.

함께 한 사람과의 추억이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고 하면 무리일까요?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 경험, 방식들.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로 살아 온 희로애락의 추억들.

철없는 시절부터 마음을 열고 이야기해온 소꿉친구들과의 추억.

시골에 내려가면 친구의 조그만 집이 한 채 있습니다.

계곡물이 흐르고, 뒤에 산이 있고, 앞으로는 넓은 농장이 있습니다.

친구는 모두가 서울로 올라가도 이 집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 올라간 친구들은 높은 자리에 오른 이도 있고, 기업을 운영하며 많은 돈을 모은 이도 있습니다.

이들이 시골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이 조그만 집입니다.

변치 않는 친구와 어린 추억이 있기에 이들은 찾습니다.

집을 새로 지을 수 있지만, 친구는 지금의 집이 가장 편안하고 좋다고 합니다.


조직의 문화를 쇄신하려고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했습니다.

영입된 인재는 시대에 맞는 제도와 규정을 만들어 오랜 전통을 무너트렸습니다.

오랜 문화적 전통과의 조화가 아닌 성과만을 추구하는 합리와 효율의 관점에서 새로운 문화를 가져갔습니다.

조직원들은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따르면서, 기존의 제도, 문화만 버린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 온 조직, 함께 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잃어버렸습니다.

새로운 관점과 새 환경에서 지난 사람과 문화를 바라본다면, 촌스럽고 허술하며 낯설기까지 할 것입니다.

필요 없다고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와 문화는 새 옷과 같아서 빌려 입은 것처럼 어울리지 않고 편안하지 않습니다.

지난 제도와 문화를 바탕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지금 내 마음속 바꿀 수 없는 자산에 감사하고 있는지요?

올해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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