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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목표에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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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목적이 목표에 우선한다.

옛날 옛적에 9천 명이나 되는 도둑들이 떼로 모여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부하가 묻는다.

"두목,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라고 두목 도척이 말한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우리 같은 도둑들한테도 道(도)라는 게 있습니까?"

"물론 있지."

"좀 설명을 자세히 해 주실 수 있나요? 두목 나으리."

"어느 집이 털 만한 집인지를 알아보는 것을 聖(성)이라고 한다. 그 집에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것은 勇(용)에 해당한다. 집안에서 값이 나가는 물건을 알아보는 것이 智(지)다. 집을 빠져나올 때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은 義(의)로운 것이다. 훔친 물건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 바로 仁(인)이다. 이 다섯 가지 덕목, 성, 용, 지, 의, 인이 바로 도둑이 지켜야 할 도다."

"두목,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요?"

"仁(인)이다."

분배가 공평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두목은 잘 아는 것이다.

2,500년 전 중국의 철학자 장자에 나오는 도척 이야기다.


"얘야, 넌 왜 그렇게 힘든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니?“

알바를 하는 소녀에게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이랬다.

"네, 저는 이달 말까지 5만 원을 모아야 해요."

"그 돈은 무엇에 쓸려고?"

"엄마는 식당에서 일하세요. 저희 학비를 대느라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하세요. 설거지를 늘 하셔야 해서 습진으로 고생하고 계시거든요. 습진약이 5만 원이래요. 생일 선물로 사드리려고요."

이 소녀는 자신이 알바를 하는 이유를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 

5만 원을 모으는 것은 목표다.

목적은 엄마를 습진으로부터 해방하게 하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의 차이에 대해서 이 소녀에게서 배워야 한다.

도척은 인(仁)은 있을지 몰라도, 잘못된 목적을 가진 도둑집단이다.

목표는 성취해야 할 대상이다. 

목적은 존재가치이자, 존재 이유이다.

목적이 잘못되었거나, 아예 없으면 그 조직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 

목적이 목표에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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