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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자가 갖출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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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최고 지도자가 갖출 덕목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표를 던져 대통령으로 뽑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쉬운 일이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차승현 작가_정장.jpg
차승현 작가

 

열 길 물 속이야 알아볼 수 있으나 한 길 사람 속은 알아보기 어렵다는 속담처럼, 사람 알아보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방법을 하나 찾아내야 합니다. 

고전(古典)으로 돌아가 공자 같은 성인에게 물어보거나, 다산 같은 현인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덕으로써 원수를 갚으면 어떤가요?” 

공자가 곧바로 “덕은 무엇으로 갚을 것인가? 곧음으로 원수를 갚고 덕은 덕으로 갚아야 한다”라고 공자가 답했습니다. 

원수를 덕으로 갚을 수 없는 인간의 일을 공자가 말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한 예수의 ”원수를 사랑하라“와는 다르게, 인간은 원수를 덕으로야 갚을 수 없지만, 원수로 갚지는 말고 공평무사한 곧음으로 갚아야 한다는 진리를 설파해 주었습니다. 


다산이 강진에서 귀양살이하던 시절에 강진의 이웃 고을인 영암군수가 정치지도자가 지닐 덕목을 물었던 때가 있습니다. 

그때 다산은 지도자라면 맨 먼저 ‘하늘을 두려워하고〔畏天〕, 백성을 두려워하라〔畏民〕’고 했습니다. 

참으로 쉬울 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행하려면 쉽지 않은 일이 그것입니다. 

하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두려워하는 일을 달리 표현하면 하늘을 속이지 말고〔勿欺天〕 백성을 속이지 말라〔勿欺民〕는 말과 통합니다. 

지금 선거판에는 하늘도 국민도 두려운 줄을 모르고 하늘과 국민을 속이는 막말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상대 후보가 속한 정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과장되게 부풀려 거리낌 없이 쏟아내 하늘과 국민을 정말로 속이고 있습니다. 

공자와 다산이 경계한 일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거판, 이제 우리가 선택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공자의 말씀은 어렵다 해도, 200년 전 다산의 말씀은 노력하면 지킬 수 있는 내용이니, 국민과 하늘을 두려워하고 속여먹지 않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절대적 우위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가 청렴했던가를 따져 비교우위로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보다는 차악을 고를 수밖에 없는 유권자들의 고뇌가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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