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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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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성경에도 소개되는 이 말의 근원은 이렇다.

포도주를 담글 때는 포도주를 양가죽부대에 넣고 숙성을 시켰다. 

cha1.jpg
차승현 작가

 

양가죽은 아주 부드럽고, 거기에 포도주를 담아 놓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효되면서 부피가 늘어나게 되고, 늘어 나는 부피를 양가죽부대는 신축성 있게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새 양가죽부대는 포도주가 발효되는 만큼 얼마든지 거기에 맞춰서 늘어나고, 좋은 술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사용한 양가죽부대는 가죽이 유기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 신축성이 떨어져 딱딱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 담그는 포도주를 헌 양가죽부대에 담으면 시간이 지나 발효되면서 늘어나는 부피를 감당치 못하고 딱딱해진 양가죽부대는 터지고 포도주가 쏟아지는 낭패를 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양가죽부대도, 포도주도 모두 망가지는 것이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면 어릴 적 연을 날리던 생각이 든다.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어쨌든 연은 바람이 있어야 날 수 있다.

연이 바람을 타지 못하면 처지거나, 돌아서 땅에 처박히고 만다.

그렇지만 바람을 타고 연이 오르면 줄을 풀어서 높이 날아가게 된다.

물론 너무 높이 올라간 연도 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회오리바람을 만나게 되면 뒤집히든지 줄이 끊어져 그만 연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결국 끈 떨어진 연이 되어 바람과 함께 떠돌게 되는 것이다.


강태공은 미끼 없는 낚싯대를 던지고 찾아올 세월을 기다렸다.

생활고에 지친 아내가 떠나고 크고 작은 일들이 닥쳐 그 순간 강태공도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것들은 미래에 찾아올 손님이 자신에게 발견할 또 다른 내적 가치로 승화할 수 있었다.

이렇듯 모든 일은 인내하며 닦고 기다리면 반드시 때가 온다는 것을 강태공은 그렇게 증명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음을 알려주는 강태공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너무나도 급한 일이 많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뭔가를 이루겠다고 조바심을 내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다.

봄에 작물을 파종하더라도 꽃을 피워 폭풍우를 이겨낸 후에야 결실의 가을을 맞을 수 있음이 자연의 이치임을 망각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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