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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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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일반적으로 "술 한잔하자", " 밥 한번 먹자", "언제 만나자"라는 말은 하얀 거짓말이라고 한다.

감사하고 미안한 일, 무엇인가 할 말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을 때 그냥 던지는 의례적인 말일 수 있다.

이 말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일시 및 장소 정하자고 달려들면 오히려 서로 난처해질 수도 있다.


차승현 가을.jpg
차승현 작가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요즘은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전화하기 전 문자를 보낸다.

"혹시 전화해도 되나요?"

그냥 전화하면 되지 무슨 문자로 양해를 구하나 생각했지만, 문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전화를 받을 수 있겠나 생각하니 한 편으로는 배려하는 생각이며 행동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불쑥 울리는 전화가 더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우리 너무 오래 만나지 못했는데, 한번 보자"라고 한다.

친구로 지낼 때는 매일 붙어 지냈는데, 못 본 지가 꽤 된 듯하다.

직장의 굴레가 벗어진 지금, 마음만 먹으면 시간을 정해 만나면 되는데, 그 만남이 너무 오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길어졌다.

친구이기 때문에 더 소홀한 것 아닌가 반성도 해 본다.


'한번 보자'

이메일과 스마트폰에는 많은 지인이 저장되어 있다.

그런데 '한번 보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본다.

내가 아는 지인 중 '한번 보자'라고 할 사람 중에 내가 포함될 가능성을 따져 본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나에게 말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지인 명단에도 없지만, 나에게 '한번 보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한번 보자는 말에는 왠지 정이 있다.

빈말이지만, 살아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어느 날, 한번 보자는 사람과 소주 한잔하며 추억을 되새기며 하하 웃는 모습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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