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구름조금속초16.7℃
  • 맑음25.3℃
  • 구름조금철원23.6℃
  • 구름조금동두천22.4℃
  • 구름조금파주21.3℃
  • 구름조금대관령21.6℃
  • 맑음춘천25.0℃
  • 구름많음백령도14.7℃
  • 구름많음북강릉19.9℃
  • 구름조금강릉23.1℃
  • 맑음동해15.3℃
  • 맑음서울23.7℃
  • 구름조금인천20.3℃
  • 맑음원주25.6℃
  • 구름조금울릉도17.6℃
  • 구름조금수원21.6℃
  • 맑음영월25.0℃
  • 구름조금충주26.0℃
  • 흐림서산21.9℃
  • 구름조금울진16.8℃
  • 구름조금청주25.6℃
  • 맑음대전25.0℃
  • 맑음추풍령22.5℃
  • 맑음안동24.9℃
  • 구름조금상주24.2℃
  • 맑음포항23.5℃
  • 흐림군산20.4℃
  • 맑음대구24.8℃
  • 흐림전주23.1℃
  • 구름조금울산19.9℃
  • 구름많음창원20.6℃
  • 흐림광주22.7℃
  • 구름많음부산20.5℃
  • 흐림통영21.3℃
  • 흐림목포21.8℃
  • 흐림여수20.4℃
  • 흐림흑산도17.4℃
  • 흐림완도19.5℃
  • 흐림고창22.7℃
  • 흐림순천20.4℃
  • 흐림홍성(예)22.8℃
  • 맑음23.0℃
  • 흐림제주21.5℃
  • 흐림고산20.4℃
  • 흐림성산19.4℃
  • 흐림서귀포20.6℃
  • 흐림진주22.3℃
  • 구름조금강화16.2℃
  • 구름조금양평24.2℃
  • 구름조금이천23.7℃
  • 맑음인제21.8℃
  • 구름조금홍천24.0℃
  • 맑음태백20.9℃
  • 맑음정선군25.1℃
  • 맑음제천23.1℃
  • 맑음보은24.4℃
  • 구름조금천안22.9℃
  • 흐림보령21.2℃
  • 흐림부여23.3℃
  • 구름많음금산23.7℃
  • 구름조금23.1℃
  • 흐림부안20.8℃
  • 흐림임실22.3℃
  • 흐림정읍22.4℃
  • 흐림남원23.3℃
  • 흐림장수21.2℃
  • 흐림고창군22.8℃
  • 흐림영광군23.1℃
  • 맑음김해시21.3℃
  • 흐림순창군22.7℃
  • 구름조금북창원22.6℃
  • 맑음양산시22.5℃
  • 흐림보성군20.2℃
  • 흐림강진군21.4℃
  • 흐림장흥20.8℃
  • 흐림해남20.3℃
  • 흐림고흥20.4℃
  • 구름많음의령군23.3℃
  • 흐림함양군23.0℃
  • 흐림광양시22.1℃
  • 흐림진도군18.6℃
  • 맑음봉화20.1℃
  • 구름조금영주21.2℃
  • 구름조금문경20.9℃
  • 맑음청송군20.8℃
  • 구름조금영덕19.2℃
  • 구름조금의성23.8℃
  • 맑음구미24.8℃
  • 맑음영천24.3℃
  • 맑음경주시22.6℃
  • 구름많음거창21.4℃
  • 구름조금합천23.0℃
  • 맑음밀양23.3℃
  • 흐림산청22.5℃
  • 구름많음거제20.6℃
  • 흐림남해21.4℃
  • 맑음22.5℃
기상청 제공
한번 보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칼럼

일반적으로 "술 한잔하자", " 밥 한번 먹자", "언제 만나자"라는 말은 하얀 거짓말이라고 한다.

감사하고 미안한 일, 무엇인가 할 말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을 때 그냥 던지는 의례적인 말일 수 있다.

이 말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일시 및 장소 정하자고 달려들면 오히려 서로 난처해질 수도 있다.


차승현 가을.jpg
차승현 작가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요즘은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전화하기 전 문자를 보낸다.

"혹시 전화해도 되나요?"

그냥 전화하면 되지 무슨 문자로 양해를 구하나 생각했지만, 문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전화를 받을 수 있겠나 생각하니 한 편으로는 배려하는 생각이며 행동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불쑥 울리는 전화가 더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우리 너무 오래 만나지 못했는데, 한번 보자"라고 한다.

친구로 지낼 때는 매일 붙어 지냈는데, 못 본 지가 꽤 된 듯하다.

직장의 굴레가 벗어진 지금, 마음만 먹으면 시간을 정해 만나면 되는데, 그 만남이 너무 오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길어졌다.

친구이기 때문에 더 소홀한 것 아닌가 반성도 해 본다.


'한번 보자'

이메일과 스마트폰에는 많은 지인이 저장되어 있다.

그런데 '한번 보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본다.

내가 아는 지인 중 '한번 보자'라고 할 사람 중에 내가 포함될 가능성을 따져 본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나에게 말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지인 명단에도 없지만, 나에게 '한번 보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한번 보자는 말에는 왠지 정이 있다.

빈말이지만, 살아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어느 날, 한번 보자는 사람과 소주 한잔하며 추억을 되새기며 하하 웃는 모습 떠올려 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