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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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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인(仁)이란 무엇인가?

다산은 ‘仁’자를 파자(破字)해서 ‘人’과 ‘二’를 합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인이란 ‘두 사람’의 뜻이란 것이다. 

다산의 말을 들어보자.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아버지와 아들은 두 사람이고, 형과 아우는 두 사람이며, 임금과 신하는 두 사람이고, 목민관과 백성은 두 사람이다. 

무릇 두 사람 사이에서 그 본분을 다하는 것을 인이라 한다. 

인(仁)이란 것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사람의 마음에 끼워 넣은 것 즉 선험적 리(理)가 아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실천적 윤리 규범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다산이 생각하는 인은 ‘사랑의 리(理)’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이다. 

인(仁)이란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이다. 

자식은 아비에게 향하고, 아우는 형에게 향하고, 신하는 임금에게 향하고, 목민관은 백성에게 향하여 무릇 사람과 사람이 서로 향해 부드럽게 사랑하는 것, 그것을 인(仁)이라 이른다. 

부모를 사랑하고, 임금을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곧 인(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는 인(仁)이라는 명칭이 성립되지 않는다. 

윤리적 실천을 하고 난 후에 비로소 인(仁)이란 개념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사랑하기 전에도 마음속에 인(仁)이 갖추어져 있다면 그 인(仁)을 잘 가꾸고 보호하기만 하면 되지 구태여 그것을 실천할 적극적인 이유가 없어진다. 

다산은 이렇게 실천성이 거세된 인(仁)의 개념은 옛 성인들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덕(四德)은 우주의 생성원리인 태극의 속성인 원‧형‧이‧정(元亨利貞)이 개별 존재자의 성(性)에 부여된 것으로 선험적 리(理)라는 것이 성리학의 이론이다. 

이 이론에 근거하여 주자는 인을 “사랑의 리요 마음의 덕(愛之理 心之德)”이라 해석하고, 궁극적으로는 “천지가 만물을 낳는 마음(天地生物之心)”으로 정의했다. 

이에 비하여 다산은 “인(仁)은 천리(天理)가 아니고 인덕(人德)이다” “심덕(心德)은 인(仁)이 아니다”라 말했다. 

이 말은 인을 주자처럼 심덕으로 보지 않고 인덕으로 보는 것인데, 인을 심덕으로 보는 것과 인덕으로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인을 심덕으로 보면 “오직 말없이 문을 걸어 잠그고” 정심(正心), 치심(治心)에만 힘쓰면 된다. 

즉 마음을 잘 다스리고 지켜서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적 실천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수양을 더 중시하게 된다. 

반면에 다산은 인을 인덕으로 봄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이에 형성되는 인간관계의 실천적 의미를 인에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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