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맑음속초14.8℃
  • 맑음13.3℃
  • 맑음철원13.1℃
  • 맑음동두천13.2℃
  • 맑음파주11.0℃
  • 맑음대관령8.8℃
  • 맑음춘천13.4℃
  • 맑음백령도12.9℃
  • 맑음북강릉16.1℃
  • 맑음강릉19.0℃
  • 맑음동해13.5℃
  • 맑음서울15.7℃
  • 맑음인천14.2℃
  • 맑음원주15.7℃
  • 맑음울릉도12.5℃
  • 맑음수원12.6℃
  • 맑음영월13.1℃
  • 맑음충주13.1℃
  • 맑음서산10.9℃
  • 맑음울진12.4℃
  • 맑음청주17.1℃
  • 맑음대전14.9℃
  • 맑음추풍령14.8℃
  • 맑음안동14.6℃
  • 맑음상주16.7℃
  • 맑음포항13.2℃
  • 맑음군산13.2℃
  • 맑음대구15.0℃
  • 맑음전주15.0℃
  • 맑음울산10.2℃
  • 맑음창원12.2℃
  • 맑음광주15.1℃
  • 맑음부산13.2℃
  • 맑음통영12.4℃
  • 맑음목포13.8℃
  • 맑음여수13.2℃
  • 맑음흑산도12.9℃
  • 구름조금완도13.6℃
  • 맑음고창11.5℃
  • 맑음순천10.2℃
  • 맑음홍성(예)11.6℃
  • 맑음13.1℃
  • 구름많음제주15.3℃
  • 맑음고산14.8℃
  • 구름조금성산11.8℃
  • 구름많음서귀포14.8℃
  • 맑음진주10.2℃
  • 맑음강화14.2℃
  • 맑음양평15.1℃
  • 맑음이천16.2℃
  • 맑음인제11.7℃
  • 맑음홍천13.7℃
  • 맑음태백8.7℃
  • 맑음정선군11.0℃
  • 맑음제천12.0℃
  • 맑음보은12.7℃
  • 맑음천안13.1℃
  • 맑음보령11.9℃
  • 맑음부여12.0℃
  • 맑음금산12.4℃
  • 맑음13.5℃
  • 맑음부안13.7℃
  • 맑음임실11.9℃
  • 맑음정읍11.9℃
  • 맑음남원13.6℃
  • 맑음장수10.2℃
  • 맑음고창군11.1℃
  • 맑음영광군12.1℃
  • 맑음김해시13.0℃
  • 맑음순창군13.1℃
  • 맑음북창원12.9℃
  • 맑음양산시12.3℃
  • 맑음보성군11.7℃
  • 맑음강진군12.5℃
  • 맑음장흥11.6℃
  • 맑음해남11.6℃
  • 맑음고흥11.0℃
  • 맑음의령군11.5℃
  • 맑음함양군11.2℃
  • 맑음광양시12.1℃
  • 맑음진도군11.5℃
  • 맑음봉화9.9℃
  • 맑음영주17.3℃
  • 맑음문경17.8℃
  • 맑음청송군9.7℃
  • 맑음영덕9.2℃
  • 맑음의성10.7℃
  • 맑음구미14.7℃
  • 맑음영천11.0℃
  • 맑음경주시10.7℃
  • 맑음거창10.9℃
  • 맑음합천13.4℃
  • 맑음밀양12.4℃
  • 맑음산청11.7℃
  • 맑음거제11.1℃
  • 맑음남해12.3℃
  • 맑음11.9℃
기상청 제공
말, 그리고 걱정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칼럼

말, 그리고 걱정


마지막 삼복더위라는 말복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전국을 오르내리며 쏟아내는 장맛비는 엄청난 피해를 던져주었습니다.

이런 날씨에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예민해지게 됩니다.

차승현 작가_정장.jpg
차승현 작가

 

평소 같으면 너그럽게 웃고 지나갈 말인데도 무덥고 지친 날에는 나도 모르게 가시를 박아 되돌려주기 쉽습니다.

그러면서 날씨 핑계를 대긴 하지만, 서로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여간 조심스럽고 신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래동화에서 우산 파는 아들과 나막신 파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늘 걱정과 염려로 삶을 마주하게 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다가가면 캄캄하던 앞날이 한 줄기 빛으로 비추어지게 되는 제 힘을 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기에 삶의 매 순간 가운데 꼭 단순하게 표면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부정적이라 생각된다고 하여 외면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듯합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말들이 잔치하는 것 같은 요즈음입니다.

좋은 말, 시끄러운 말들이 뒤섞여 소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의 말이 절망 속에 있는 사람을 절벽 아래로 밀어뜨리는 셈이 되는데 작정하고 내뱉은 말은 오죽하겠습니까?

이쯤 되니 국민은 우산 파는 아들과 나막신 파는 아들을 둔 어머니와 같은 심정이 되고 맙니다.


얼굴보다 말이 더 그 사람의 인격에 가깝다고 믿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얼굴을 볼 게 아니라,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해인 수녀의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살리고 스스로 더욱 성장하는 말, 세상을 따뜻하고 희망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말을 함께 나누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선한 말의 곳간으로 만드는 일, 그래서 매일매일 내 생각과 말을 다듬는 일, 그것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과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지만 큰일이 아닐까요?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