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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그림 보고, 다산·풍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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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그림 보고, 다산·풍요 기원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띠그림전 <돼지>’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띠그림전 <돼지>’


돼지는 인간의 삶 속에서 오래전부터 중요한 동물이었다. 약 4,000만 년 전 등장한 돼지는 이후, 10,000년~6,000년 전 무렵에 가축으로 키워지기 시작했다.


돼지는 여러 가지 상징을 갖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복(福)과 다산(多産)을 의미한다. 한 번 출산에 10마리를 낳는데, 연간 두 차례에 걸쳐 총 20여 마리를 낳는다고 한다. 꿈에 돼지가 나타나면 재물운이 따른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기해년(己亥年·2019년)을 맞아 이천에서 돼지와 관련한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한 ‘2019띠그림전 <돼지>’(1·2 전시실)가 그 것이다.

권하니(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2019년 기해년을 기념해서 ‘돼지’를 주제로 여섯 명의 현대작가 작품을 모은 자리”이라며 “돼지가 ‘부(富)’와 ‘태만(怠慢)하다’ 등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가능하면 (돼지의 좋은 이미지가 담긴 작품을 찾아) 희망을 주는 신년의 의미로 (작가와 작품을) 선별했다”고 전했다.

전시에선 권지은, 김태연, 유기준, 이우만, 장경희, 최석운 등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돼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 20여 점을 미술관 전시실 1·2에서 선보인다. 특히 비단 석재(한국화), 유화, 비단 채색(한국화), 마본(麻本, 삼베) 채색, 한지 채색(한국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전시 작품을 살펴보면?

먼저, 전시실 입구에서 만난 작품은 유기준 작가의 ‘묘금도부귀도(卯金刀富貴圖)’(50×50cm, 한지에 채색 2015년 작). 모란과 동물을 소재로 작품작업해온 작가이다. 다양한 색의 모란꽃과 함께 그려진 분홍색 돼지 그림이 아기자기한 인상을 준다.

작가의 성(姓)인 유(劉)의 한자 자획을 풀어 보면, ‘묘금도’(卯金刀) 유 씨가 되는데, ‘유 씨가 그린 부귀도(富貴圖)’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전시 포스터에 메인 그림으로 쓰였는데, 부귀의 상징인 모란꽃과 돼지 등 두 가지 소재를 사용했다. 모란은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富貴花)라고 불리기도 했다. 작품 안에서 여러 색의 모란꽃은 단순히 꽃을 보는 시각을 재구성한 것으로, 현상을 관통하고 일깨워주는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유기준 작가의 ‘묘금도부귀도(卯金刀富貴圖)’(50×50cm, 한지에 채색 2015년 작).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유기준 작가의 ‘묘금도부귀도(卯金刀富貴圖)’(50×50cm, 한지에 채색 2015년 작)


최석운 작가의 ‘달항아리’(120×12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8년 작) 연작.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최석운 작가의 ‘달항아리’(120×12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8년 작) 연작.


최석운 작가의 ‘달항아리’(120×12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8년 작-등 4작품) 작품은 해학적인 인상과 함께 동화적인 내러티브를 담았다.

최 작가는 ‘달항아리’의 모습이 매끈하지 않은 모양에서 굴곡이 있는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의미를 담았고, 동물(돼지)을 의인화시켜 순수함과 따뜻한 유머 등의 인상도 더했다.

욕망의 트렁크를 주제로 작품을 작업해온 장경희 작가의 ‘금옥만당2’(50×50cm, 비단에 석채, 2018년 작, 연작)는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와 잘 부합되는 작품이다. ‘트렁크’라는 공간에 욕망을 넣고 감추는 작업이 그러할 것이다. 작품의 ‘금옥만당’은 금과 옥이 가득한 집을 의미한다.

장경희 작가의 ‘금옥만당2’(50×50cm, 비단에 석채, 2018년 작), 연작.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장경희 작가의 ‘금옥만당2’(50×50cm, 비단에 석채, 2018년 작)


이 작품은 새해를 송축(頌祝)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그린 ‘세화’(歲畵)로, 새해에 벽사와 길상의 의미를 담은 그림을 그려 집 안팎에 붙였던 전통에서 유래한다. 장경희 작가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과 황금 돼지를 트렁크에 한가득 담아 경제적 부족 없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선보인 김태연 작가(‘12支神圖-亥’(133×86.5cm, 비단채색, 2013년 작) 등 다수)는 기존 동물이 가진 이미지의 양면성을 해석한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십이지신의 모습은 우리네 삶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권지은 작가는 통도사(경남 양산시 소재 사찰)에 있는 십이지신(十二支神) 상을 그대로 빌려와 작품으로 선보였다. 작품 ‘신이지신-亥(해)’(80×48cm, 마본채색, 2010년 작 등 다수)를 살펴보면, 장식적인 요소에 대해 세필로 오랜 시간 공들여 그렸다. 특히 십이지신의 표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권지은 작가의 작품 ‘신이지신’(80×48cm, 마본(삼베) 채색, 2010년 작).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권지은 작가의 작품 ‘신이지신’(80×48cm, 마본(삼베) 채색, 2010년 작)


‘멧돼지’(29×38.5cm, 종이에 수채, 2018년 작) 작품을 선보인 이우만 작가는 동화책의 삽화를 위해 멧돼지를 그리게 됐다고 한다. 특히 뻣뻣한 털을 살리기 위해 가는 붓으로 공을 들여 작업했다.

전시장을 나오며, 권 학예연구사는 “전통방식의 계승 작품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등 2가지로 나눠져 있기에 비교를 하면서 보신다면 유익한 전시가 될 것 같다”면서 “전시를 보시는 분들이 돼지의 좋은 뜻인 다산(多産)과 풍요의 기운을 많이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선 다양한 그림을 보면서 쉽게 알지 못했던 돼지의 또 다른 면모를 살펴보고, 올 한해의 복도 빌어볼 수 있을 듯하다. 전시는 오는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주소: 이천시 경충대로2709번길 185(지번:관고동 378)
전화: 031-637-0033, 0032
홈페이지: http://www.iwoljeon.org/
이용시간: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무신정, 명절 휴무
이용요금: 2천 원(이천시민 50% 할인-1천 원)

이천시립 월전미술관(月田美術館)은 한국화가 월전 장우성(張遇聖, 1912~2005)을 기리는 기념관적 성격의 미술관으로 이천시 설봉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이천시립 월전미술관(月田美術館)은 한국화가 월전 장우성(張遇聖, 1912~2005)을 기리는 기념관적 성격의 미술관으로 이천시 설봉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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