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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안사위(居安思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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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거안사위(居安思危)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하게 살고 있을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다.

즉, 편안할 때 그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나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라는 뜻이다.

차승현.jpg
차승현 작가

 

자연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자와 호랑이는 같은 고양이 과로 분류하지만, 피부색은 완전히 다르다.

사자는 갈색인데 호랑이는 알록달록하다.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들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가 되면 삶이 궁색해진다.

초식동물들이 거의 다 떠나버리고 초원은 황무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먹잇감 찾는 것도 어렵지만 150kg이 넘는 덩치로 모처럼 찾은 기회에 접근하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다.

그래서 황무지와 같은 색깔의 갈색 피부다.

숲에 사는 호랑이는 겨울이 끝나갈 때쯤이 어려운 시기다.

나뭇잎들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 산만 한 덩치를 가려줄 게 없다.

더구나 마를 대로 마른 잎과 풀들은 조금만 건드려도 바스락 소리를 내 다 된 밥을 날려버리기 일쑤다.

어렵게 찾은 기회를 놓치면 굶어야 하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때쯤 숲에 흔한 햇빛과 그늘, 그리고 낙엽들이 어우러져 알록달록해 보이는 풍경을 몸에 구현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이렇듯 최악의 상황을 생존의 기본으로 하는 일이 흔하다.

중요하지 않아서 흔한 게 아니라 중요하기에 흔하다.

자연의 제왕조차 말이다.

자연에서만 그럴까?

최악의 순간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건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성공한 이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

그러나 실패한 이들은 외면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건 힘들고 귀찮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사자와 호랑이는 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삶을 맞출까?

수많은 시간을 살아 보니 이게 가장 효과적인 까닭인 것이다.

성공하는 이들도 그럴 것이다.

힘 있게 사는 강력한 존재들은 어디서나 비슷하다.

순천자(順天者)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

기업의 경우에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공급해야만 고객만족을 통해 지속성장할 수 있다.

아무리 특허로 보호받는 기술적 차별성을 가진 제품이어도 고객의 나머지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지속성장할 수 없다.

그러나 정치를 하는 무리는 조금 별다른 것이 있는 모양이다.

그들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던 국민을 위하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이제는 그들도 국민 위에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후회는 아무리 빨리 해도 늦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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