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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과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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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명절이 되면 거의 빠질 수 없는 경기종목 중에 씨름이 있다.

그런데 그 씨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요즘 사람들의 관계를 맺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씨름에서 만나는 두 사람은 동지가 아니라 적이 된다.

서로의 힘과 기술을 겨루어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

그 관계에서는 한 명이 이기면, 나머지 한 명은 반드시 지게 되어있다.

물론 많은 경기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구별되고 있기는 하다.

반면 왈츠는 다르다.

왈츠는 동행이다.

버티지 않고 함께 간다.

파트너가 앞으로 몇 걸음 나오면, 상대방은 그만큼 물러서서 균형을 이룬다.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보조를 맞추고, 한 명이 화려한 동작을 구사할 때 나머지 한 명은 그가 쓰러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렇게 하다 보면 두 사람은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 나간다.

 

 사람과의 관계 중에는 ‘씨름의 관계’를 맺는 이들이 있고, ‘왈츠의 관계’를 맺는 이가 있다.

누가 이기는가 보자 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사람이 있고, 경쟁보다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는 사람이 있다.

씨름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말을 무기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고 한다.

반대로 왈츠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말은 방향을 가리키는 도구가 된다.

사람들과 목적지를 향해 함께 걸어갈 때 필요한 도구인 것이다.

살면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거나, 또는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거나, 대단한 업적을 쌓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만들어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과 생각과 습관은 그 자체로 인하여 수많은 갈등을 만들어낸다.

이제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자연스러워져야 하고, 생각에 유연함을 담고, 과장 대신에 편안함 속에서 갈등이 풀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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